“사회복지사들이 행복해야 질 높은 복지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겠나”
“사회복지사들이 행복해야 질 높은 복지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겠나”
  • 강성훈
  • 승인 2023.04.1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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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20여년 특별한 나눔 실천한 황태식 대영중공업 대표이사
4년째 지역 사회복지사들 위한 ‘사회복지 실천가 대상’ 후원 화제
율촌1산단에 120억원 신규투자...5천톤급 선박 제조공장 열어
황태식 대영중공업 대표.
황태식 대영중공업 대표.

 

여수에서는 해마다 연말이면 특별한 장학금 전달식이 열린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행사로 지역내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수고하고 땀흘린 사회복지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여수시 사회복지 실천가 대상’이다.

대부분의 장학금 전달 행사가 어려운 이웃과 계층을 위한 행사지만, 이날 행사만큼은 그들을 돌보고, 헌신했던 이들을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1년간 사회복지 현장에서 수고한 사회복지사들과 사회복지사 자녀들이 대상이다.

이 특별한 행사는 대영중공업 율촌조선소 황태식 대표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지역의 사회복지 현장에서 수고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황 대표가 후원금을 쾌척하면서 시작됐다.
특별히 지난해부터는 사회복지사 자녀 장학금 지원 사업도 확대했다. 미래 지역사회 사회복지 인재 육성의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황태식 대표의 이같은 특별한 나눔은 20여년간 지역사회 곳곳에서 실천되면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2중선체 유조선을 전문 제조하는 중견 조선업체 CEO이기도 한 황 대표는 지난해 12월 율촌1산단에 120억을 투자해 5천톤급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기도 하다.

황태식 대표를 만나 다양한 나눔활동의 현장과 지역 조선업계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 먼저 대영중공업을 경영하고 있는데 어떤 기업인지 궁금하다.

대영중공업은 2011년 12월에 설립하여 유조선, 화물선, 카페리선, 어선, 방제선, 용달선 등 다양한 선박을 100척 이상 건조하고 있는 선박 제조 전문 업체다.

특히, 2중선체 유조선(석유제품 운반선)을 전문으로 건조하고 있다.

 

- 2023년도 벌써 새봄을 맞는다.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올 한해 ‘대영중공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수한 기능 인력을 확보하여 선주와 선원이 만족하는 최고의 선박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조하는 것이다. 

 

황태식 대표의 후원으로 4년째 사회복지실천가 대상 시상이 이어지고 있다.
황태식 대표의 후원으로 4년째 사회복지실천가 대상 시상이 이어지고 있다.

 

- 사회복지사 실천가 대상 지원 사업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주변에서 소외계층을 돕는 이들은 쉽게 찾을 수 있을텐데 사회복지사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어떤 계기로 시작했는지?

여수시 돌산읍에서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하였기에 소외계층의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남을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회복지사들의 환경이 오히려 복지 사각지대임을 발견하고서 이를 격려하고자 사회복지사 직원들과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4년째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사회복지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함양하고, 행복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 오랫동안 지역에서 봉사단체를 이끌어 오면서 다양한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안다. 간략히 소개해 달라.

국제적인 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 회장, 지역부총재 등을 역임하였고, 지금은 지구기획부총재로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현재 여수시 사회복지시설 자문위원과 행복자치연구원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아동보육시설 삼혜원 운영위원장, 사회복지법인 동행, 장애인 복지시설(가나헌, 동백원), 노인요양시설(복지타운 마리아요양원, 마니원), 아동청소년시설(방과후 아카데미), 지역사회시설(동여수노인복지관, 미평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종합관, 한국장애인 부모회(여수시지부), 모두모아 봉사대,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돌산 노인복지원, 밀알 복지재단, 번성복지센타 등등 여러 봉사단체에서 꾸준한 봉사와 후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 이렇듯 평소에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사회에서 봉사와 후원은 때와 장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진 것이 많아서 나누는 것이 아니고 아끼고 근검 절약하여 베풀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럴수록 참고 이겨내면서 힘을 다하여 밝은 사회가 되도록 봉사하려고 한다.

 

- 여러 활동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활동이 있다면?

20년 이상을 여러 단체를 통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나, 사회복지사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사 실천가 대상 지원사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봉사정신에 대한 긍지와 보람 및 애착을 느끼고 있다.

 

 

- ‘나눔’ 활동에 있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할 부분 있다면 어떤 것일까?

저의 견해로는 가진 자와 없는 자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마음으로 실천하는지가 중요하다. 준비된 마음으로 약한자를 위해서 함께 참여하면서 따스한 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회사 경영에도 ‘나눔’의 가치가 공유되고 있는가?

회사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경영이고, 그 중에서도 직원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직장환경도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으며 직원과 정을 나누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율촌조선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청사진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

율촌1산단에 120억을 투자해 1만7,699㎡ 부지에 2개의 공장동과 70m안벽(안벽수심 6m) 및 150m 선대를 확보해 5천톤급 선박까지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를 2022년 12월 27일 신축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추가 투자로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를 도입 설치하여 선박수리 업무에도 추진할 예정이다.

 

- 그동안 지역에서 조선소집단화를 수차례 추진해 왔지만, 번번히 좌절됐다. 지역 조선업의 발전을 위해 관련 업체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여수광양항은 국제 무역항으로 항만물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반면에 선박 부대사업인 선박건조 및 선박수리 등과 관련된 산업은 국내 어느 항만보다도 매우 낙후된 것이 현실이다.

조선부지 확보방안, 조선 및 선박수리 등과 관련된 관리관청의 허가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행정업무를 단일화하는 등 조선관련 업무에 대한 과감한 변경과 개선이 필요하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회적으로 약자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복지서비스를 받는 분(클라이언트)들에게도 질 높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수시 사회복지실천가 대상은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 복지실천 현장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회복지실천가를 발굴하고 격려함으로써 복지활동이 배가 되게 하는데 목적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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