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이 시의원들에게 사과한 사연
정기명 여수시장이 시의원들에게 사과한 사연
  • 강성훈
  • 승인 2023.04.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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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진정성 받아들이겠다...협치 저해하는 일 없어야”
해당 국장, 본회의장서 재차 사과 입장 밝혀

 

정기명 여수시장이 간부공무원의 시의원을 향한 부적절한 행동에 여수시의회 전체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해당 간부 공무원은 본회의장에서 다시 한번 의원들을 향해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회에서 김철민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올해 초 발생한 저수온 피해 상황과 관련한 언급을 이어가던 중 수산업무를 총괄하는 국장임에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정 모국장의 이름까지 직접 거론하며 “어디에 계셨냐”고 따졌다.

이에 당사자인 정 국장이 김 의원을 의회 본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복도로 불러내 언성을 높여 항의하며 논란이 됐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의원들은 의회를 경시한 행태라며 반발하면서 정기명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고, 지난 7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정기명 시장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정 시장은 의원들에게 직원 관리를 못해 불미스런 일이 벌어져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해당 간부 공무원 역시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간부 공무원의 사과 도중 해당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일단 시의회는 정기명 시장과 간부공무원의 사과를 수용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모양새다.

김영규 의장은 10일 오후 열린 228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시장과 간부공무원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을 받아들여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정부 공무원들께서는 시장님의 유감 표명을 엄중히 받아들여 시장님께 누가 되고 의회와의 협치를 저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간부 공무원들과 동료 의원들께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회의장 내 질서 유지에 협조해 주고, 의회의 위신을 손상시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 특히 5분 자유발언 등 발언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 국장은 김영규 의장의 재차 사과 요구에 본회의장에서 "다시 한 번 이자리를 빌어 정중히 사과드린다.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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