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다녀 간 순천, 뭘 얻었나 봤더니
윤 대통령 다녀 간 순천, 뭘 얻었나 봤더니
  • 강성훈 기자
  • 승인 2023.04.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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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도심 관통 철로 우회 ‘재확인’ 성과
청년을 위한 미래산업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추가 지원 약속도
지난달 31일 열린 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는 윤 대통령 내외
지난달 31일 열린 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는 윤 대통령 내외

 

지난 3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취임 이후 첫 전남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순천에 안긴 선물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천시는 윤 대통령의 순천 방문으로 지역의 현안을 확실시 챙겼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순천은 제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곳”이라면서,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제대로 챙기겠다”라고 말해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개막식 축사보다 개막식 전후 윤 대통령과 노관규 시장간 오간 대화 내용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노 시장은 환담 자리에서 순천의 생태 보존 발자취와 정원박람회 개요를 보고한 공식브리핑 이후 발언기회를 얻어 경전선 노선 우회와 동천 명품하천 사업,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예산 등을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경전선 도심 통과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우회를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명품하천 사업에 대해서는 “지방하천을 수도권과 영남만 주고 호남은 안 주면 균형이 맞지 않다”며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만찬에서도 윤 대통령은 “개막식에 정말 감동받았다, 특히 주제공연은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며 “이 정도면 지방정부를 믿고 권한을 이양해 줘도 좋겠다는 확신이 든다”고 순천시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노 시장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순천 웹툰 작가가 그린 대통령 부부의 캐리커처를 전달하며 “수도권으로 청년인구 유출을 막고 원도심에 비어 있는 공간을 기업들로 채워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에는 기존 300억 원의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사업 확대를 건의했다.

이후 이틀 만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노관규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사업에 추가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지역 현안 문제를 손쉽게 풀어내면서 지역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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