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대학병원 시민토론회, ‘반쪽짜리’ 예고
여수 대학병원 시민토론회, ‘반쪽짜리’ 예고
  • 강성훈
  • 승인 2023.03.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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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 의원 주관, 25일 오후 3시 시민회관서 열려

 

대학병원 건립 추진 방식을 두고 여수지역 정치권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김회재 의원이 예고한 시민대토론회가 개최된다.

하지만, 주철현 의원이 불참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반쪽짜리’ 토론회가 될 것으로 전망돼 이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김회재 의원은 “오는 25일 오후 3시 시민회관에서 ‘여수 대학병원설립, 전남동부권 의료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김회재 국회의원, 순천의대 설립 추진단장 박기영 교수의 주제발표 후 여수시의회 정현주 의원과 바르게살기운동 여수시협의회 오기봉 부회장의 토론, 참석한 시민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김 의원은 “전남도민 30년의 숙원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전남 동부권이 모두 힘을 모아 의대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여수 대학병원·순천 의대·광양 간호대 유치를 위한 ‘여수대학병원·순천의대설립 특별법안’을 발의해 지난 2월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되어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주철현 의원이 전남대병원 분원 추진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줄곧 김 의원의 대학병원 유치 추진과는 입장차를 보이면서 정치권의 갈등이 이어져 오고 있다.

주철현 의원은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불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토론회가 아닌 '설명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김회재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주철현 의원님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그리고 여수캠퍼스 대학병원유치위원회에서 시민 대토론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동 캠퍼스 전남대학교병원 분원 설치가 확정된 계획이고, 여수시민들께서 원하시는 방향이라면 갈등과 분열을 걷어내기 위해서라도 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여수시민들과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다. 여수시민들에 대한 도리다”며 주 의원의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또, “토론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여수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토론회에 꼭 참석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사실상 ‘설명회’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민들을 상대로 처음 열리는 공개 토론회라는 점에서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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