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골머리 여수, “정기명 시장은 방관만 할 건가”
대학병원 골머리 여수, “정기명 시장은 방관만 할 건가”
  • 강성훈
  • 승인 2023.03.2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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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기 의원, “국회의원들, 의회에 강요말고 둘이 조율부터” 직격

 

여수지역 정치권이 대학병원 유치 추진 방식을 두고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갑을 국회의원들의 책임과 정기명 시장의 역할을 강조하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수시의회 이찬기 의원은 21일 열린 여수시의회 227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된 ‘국립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여수 대학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을 심의과정에서 지역 정치권의 갈등을 비판하며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찬기 의원은 먼저 갑을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이 의원은 “제발 두 분 국회의원님들 각자의 생각이 좀 다르더라도 반성 좀 하시고 두 분들 의견부터 조율을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또, “두 분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것을 지방의원들한테 강요하기보다 먼저 생각하시고 조율하셔서 또다른 여수의 불씨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해 소통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정기명 시장을 향해서도 직격했다.

이 의원은 “지역 공공의료서비스 개선은 시장이 방향을 설정해서 두 국회의원에게 시민의 생각이 이러하니 중앙정부에서 이렇게 협조해 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사안 아니냐, 시장은 뭐하고 있냐”고 따졌다.

또, “(대학병원문제) 이 부분은 두 분 국회의원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첫째 씨앗을 만든 부분은 정기명 시장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남대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을 우리가 받아내고, 전남의대도 동부권에 왔으면 좋겠다는 투트랙으로 가는데 두 국회의원 생각에 시장의 생각을 넣어서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정기명 시장이 의원들도 설득하고 두 분 국회의원도 설득하고 해야 할텐데 시장이 방관하고 있다. 직무유기다”고 비판하며 질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정현주 의원이 발의한 ‘국립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여수 대학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은 논란 끝에 표결에 부쳐져 재적의원 22명 가운데 찬성 9명, 반대 11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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