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여수대 통합양해각서’ 교육부, “관여한 바 없다”
‘전대-여수대 통합양해각서’ 교육부, “관여한 바 없다”
  • 강성훈
  • 승인 2023.03.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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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여수지역 대학병원 추진 관련 현안 질의에 답변
“한의대(?), 2007년 이후 한의사 증원없어 전대 추진 안돼”

 

여수지역 정치권의 첨예한 갈등의 단초가 되고 있는 대학병원 추진 관련해 기존의 주장과 다른 입장이 나와 주목된다.

특히, 전남대병원 분원 유치 주장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 전남대-여수대 간 통합 당시 작성된 ‘통합양해각서’에 교육부가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김회재 의원이 대학병원 추진 관련 지역현안 문제에 대해 교육부에 질의한 결과 교육부가 이같이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실은 교육부에 “통합양해각서를 바탕으로 교육부 장관이 전대 병원 분원 설치를 약속했다는데 약속한 바 있는 지 여부” 등을 질의했다.

이에 교육부는 답변을 통해 “해당 ‘통합양해각서’는 전남대와 여수대가 자체적으로 체결한 것으로, 해당 양해각서 작성에 교육부는 관여한 바 없다”고 답했다.

또, “‘통합양해각서’ 중 전남대 한의대 및 한방병원(또는 전문병원)을 여수캠퍼스에 신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나, 2007년 이후 현재까지 한의사 정원 증원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전남대 내에서 한의대 신설은 추진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병원 신설의 경우, ‘17년 보건복지부 공모를 통해 전남권역지역 재활병원 건립사업을 추진했었으나, 여수시의 분담금 납부 관련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현재는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는 전남권역재활병원에 대한 교육부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전남대의 한방병원이나 대학병원 분원 등 설립 문제는 관련 의료인력 증원, 타당성 조사연구 결과 예산 관련 부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할 문제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전남대는 자체 재원 3억원을 편성하여 ’전문병원(전남대병원 분원, 한방병원 등 모두 포함) 등 의료기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연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도 답했다.

이같은 교육부의 입장은 대학병원 추진 방향을 두고 첨예하게 갈린 지역 정치권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 일각에서는 전남대-여수대 통합양해각서에 대한 교육부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이행을 촉구하는 주장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교육부가 “양해각서 체결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주철현 의원은 지난해 9월 “교육부가 지난 2005년 ‘전남대학교-여수대학교의 통합계획서’ 승인 공문을 통해 ‘한의대 설립 추진’ 등 여수캠퍼스 특성화 사업에 대해 직접 승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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