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가뭄에 주암댐 저수율 14년만에 최저치
긴 가뭄에 주암댐 저수율 14년만에 최저치
  • 전형성
  • 승인 2023.03.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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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전방위 물관리 대책 마련 지시
김영록 지사가 11일 주암댐 가뭄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보고받고 긴급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영록 지사가 11일 주암댐 가뭄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보고받고 긴급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전남동부권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주암댐의 저수율이 1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주암댐의 현재 저수율은 18%로 2022년 8월부터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저수율이 10% 대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월(19.8%) 이후 14년 만이다.

저수량 역시 지난달 28일 1억t 이하로 처음 하락했으며, 9000만t 유지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주암댐은 광주시,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 일원에 하루 약 118만 톤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광주․전남 최대 광역댐으로 최근 지속되는 가뭄과 이에 따른 저수율 급락에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11일 도청 실․국장들과 함께 순천 주암댐 현장을 살피고, 가뭄 극복을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전방위 물관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김지사는 “50년 만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도민이 고통받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지자체의 빈틈 없는 물관리 협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주암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주암댐 유효저수량이 소진되면 저수위 아래 비상용수(40일분)까지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창준 주암댐 지사장은 “하루 46만 톤 용수공급을 감량하고, 장흥댐과 연계한 공급량 조정 등을 통해 우기까지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장흥댐~주암댐 간 연결관로 설치 등 중장기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해 가뭄 극복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상시화가 예상되는 만큼 보성강댐 발전용수 및 4대호 농업용수를 생활․공업용수로 상시 활용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라”고 지시하며 “대규모 댐 신설이 어렵다면 소규모 댐 건설 등 국가 차원의 장기적 물 관리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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