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 물고기 수백만마리 집단폐사 ‘저수온’ 탓
여수 앞바다 물고기 수백만마리 집단폐사 ‘저수온’ 탓
  • 강성훈
  • 승인 2023.03.07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동조사반 분석결과...여수시 피해 정밀조사 등 후속조치 나서

 

지난달 28일부터 여수 돌산읍과 남면 등 여수 연안 양식장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폐사가 저수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졌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돌산과 화정면 등 64개 어가에서 340여만마리 양식 물고기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원인 조사에 나선 결과 저수온에 따른 피해라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고, 수온도 계속 상승하면서 저수온 상황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어민들의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지난 2일 저수온 피해 신고 접수와 원인 분석작업을 진행한 후 3일 폐사 원인 규명을 위한 유관기관 협의를 개최하고 ‘저수온에 따른 집단폐사’로 결론내렸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저수온 주의보가 해제된 시점부터 10일 후까지 피해량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복구계획 수립 등 후속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일단 이번 집단 폐사 원인이 저수온에 따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피해 어민들은 ‘농어업재해대책법’ 등 규정에 따라 일정 부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어민들이 접수한 피해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라서 어민들의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욱이 피해 어가 가운데 보험에 가입한 어가는 2개 어가에 불과해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저수온 피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시도 올해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단 여수시는 올해 저수온 피해 예방책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육상 수조에서 운영중인 히트펌프를 가동해 일정 수온을 유지하는 저수온 대책을 해상 양식장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지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월동장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수시가 고민중인 연구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결과로 이어져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지켜 볼이다.

한편, 여수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돌산읍·화정면·남면 일대 해상의 가두리양식장 45곳에서 감성돔·참돔·돌돔 126만8000여마리가 폐사해 21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