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 개항 100돌...새로운 미래 100년 동력으로
여수항 개항 100돌...새로운 미래 100년 동력으로
  • 강성훈
  • 승인 2023.02.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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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에서 ‘해상 관광거점항’으로 탈바꿈 시동
여수항에 2,149억원 투입 계획...중장기 발전 방안 추진중

 

여수시가 ‘여수항 개항 100주년’을 계기로 여수항을 새로운 지역 발전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2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해양복합관광 거점항’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여수시가 구상중인 이같은 계획이 얼마나 내실있는 사업추진이 될 지에 대해서는 지역내 의견이 분분하다.

민선8기 여수시는 여수 개항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 실행과제를 발굴하는 등 여수항을 사람과 공존하는 해양복합관광 거점 항구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아래 각종 사업을 추진중이다.

여수항은 1923년 4월 1일 거문도항, 성산포항 등 18개 항과 함께 조선과 대만, 사할린 사이에서 선박 및 화물의 출입을 할 수 있는 ‘세관 지정항'으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무역항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후 100년 동안 여수항은 계속되는 변화와 발전을 통해 그 모습과 기능, 역할이 변해왔다.

여수항은 개항질서법상으로는 1949년에 개항하였으며, 1967년 1종항으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여수 오동도 앞 자산공원을 중심으로 옛 도심 쪽은 구항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주변은 신항과 신북항으로 구분된다. 구항은 연안어업 및 여객수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엑스포장인 신항은 국제 해상관광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해 7월 용역을 통해 ‘여수 개항 100년사’를 화보집과 함께 2권으로 발간했다. 여수항의 지나온 100년을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미래 100년 비전을 수립한다는 취지다.

‘여수 개항 100년사’는 개항 전후 여수항의 모습과 역할, 도시 공간 변천사, 여수항의 시대별 변화와 운영 성과, 역사적 사건, 문화예술 행사 등 여수항 전반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여수항의 미래 비전’과 관련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 ‘여수 개항 100년사’는 여수항을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를 통한 ‘사람 중심의 해양복합관광 거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양레저스포츠 콘텐츠를 확장하고, 해상교통의 중심지로 육성하여 해양복합관광 거점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크루즈 선박의 기항지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주민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유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여수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해 역사·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해 관광콘텐츠로 개발하고, 항만 친수시설 확충을 통한 부족한 관광 기반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람회장의 사후활용에 대한 논의가 끝나지 않았으나 리모델링을 통해 최대한 박람회장 전체를 정비하고, 국제컨벤션센터 설립 등을 통해 시민과 지역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항만이 되도록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에 여수시도 지난 2021년 3월 수산관광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 ‘여수개항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해 왔다.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단기 및 중장기 과제 발굴, 관련 자료수집, 심포지엄 개최, 책자발간, 타임캡슐 제작 등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에는 국비 2,065억과 도비 10억, 시비 740억 등 총 2,149억 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여수항 미래 100년 타임캡슐과 여수항의 과거와 미래 100년을 한눈에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 포토존 설치, SNS홍보지원, 창작뮤지컬 제작, 여수세계박람회 10주년 기념사업 등 20여개의 단기 및 연계과제를 추진, 이미 완료했거나 막바지 단계다.

크루즈 전용 터미널 확장사업과 크루즈 관광활성화, 박람회장 시설 리모델링, 국제 전시 컨벤션센터 건립, 여수항 항계확장, 신항~신북항 진입도로 확충, 국동항~여수구항 연결도로 개설, 여수항 항만친수공원 조성 등 9개의 굵직한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다.

정기명 시장은 “여수항의 성장 잠재력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미항’이면서 해상 관광과 교통 거점 이라는데 있다.”며, “‘대한민국의 나폴리’라는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여수항만의 독특한 매력의 컨텐츠를 개발하는 등 복합해양관광·레저 거점항으로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4월 1일 이순신광장에서는 ‘여수개항100주년 기념식’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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