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여수캠, 지자체-대학-산업계 상생 ‘손잡아’
전남대 여수캠, 지자체-대학-산업계 상생 ‘손잡아’
  • 강성훈
  • 승인 2023.02.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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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성공홀, 지자체-정부 추가 예산 지원 검토
관련 간담회만 8차례...5개 분야 24개 과제 논의

 

전남대 여수캠퍼스가 지난해 8월부터 8차례에 걸쳐 진행한 ‘지역-대학-지역산업계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서 논의된 발굴사업에 대한 실행계획 마련에 돌입했다.

정부가 지역발전에 대한 대학의 역할 강화 등 지역-대학간 협력으로 ‘인재양성-취·창업-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발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발표한 가운데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선제적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의 RISE사업은 지자체와 대학 그리고 지역산업계간 협력을 통해 지역의 상생발전을 공동 모색하는 정책이다.

특히 2022년 국비 예산으로 96억원을 확보한 ‘학생성공홀’의 경우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추가 지원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대학-지역산업계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지난해 8월 전남도의회를 시작으로 여수시의회, 여수시,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사회단체, 언론인 등 8차례에 걸쳐 ‘지역-대학-지역산업계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대학과 지자체, 지역산업계의 협력부분에서 5개 분야 24개의 세부과제들이 논의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실제 ▲채용 연계형 인턴쉽 프로그램 운영 ▲재직자 대상 학사 및 석·박학위과정 신설 ▲의료기관 유치 이행 노력 ▲지역상생을 위한 오픈캠퍼스 추진 ▲지역내 인문학 활성화를 위한 여수학연구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여수캠퍼스, 지역민에게 ‘문 활짝’

이렇게 논의된 내용 중 하나로 여수캠퍼스 정문을 지나 후문을 통해 봉계동으로 진입하는 시내버스 666-1번이 신규 운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신규운행되고 있는 이 노선은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버스터미널과 KTX여천역을 경유하고 있어 호응도 높다. 또 봉계동 주민의 경우 기존 666번을 이용했을 때 보다 15분 가량을 단축할 수 있다.

시내버스 운행에 맞춰 대학에서도 후문을 365일 개방하면서 여수캠퍼스가 지역민과 함께 하는 오픈캠퍼스로 변신하고 있다.

 

2년간 국비 400억 확보 ... 지역 활성화 기대

특히 2년간 총 4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시설들이 2~3년 사이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먼저 도서관 리모델링 국비 예산 45억원을 확보했다.

여수캠퍼스 도서관의 경우 지역민의 활용도가 높지만 노후화되면서 관리 비용증가 등 문제가 지속됐다.

이번 45억여원의 리모델링 예산을 국비로 확보함에 따라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이 공유하는 미래형 스마트 도서관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 복합문화공간으로 교육·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비 360억원을 확보했던 BTL 기숙사, 학생성공홀 신축사업도 순항중이다. 96억원이 들어가는 학생성공홀 사업의 경우 설계 공모가 완료돼 현재 업체가 설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260억원이 투입되는 BTL 기숙사도 현재 교육부의 검토를 완료하고 사업고시 등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완공이 되는 2026년 상반기에는 500여명의 학생이 최첨단의 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다. 특히 신축되는 학생성공홀, BTL 기숙사의 경우 정문 주변에 위치하면서 대학 인근 상권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경마루에서 열린 전남대-여수시가 상생협력 간담회 모습.
청경마루에서 열린 전남대-여수시가 상생협력 간담회 모습.

 

여수학연구원 통한 인문학 분야 강화

간담회 참여자들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보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인문학 연구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6월 개원한 여수학연구원을 활용한 인문학 분야 연구 강화 및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의도 요구했다.

여수시와 시의회도 대학과 지역의 이 같은 요구에 따라 ‘여수시 여수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도 제정하는 등 지원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여기에 전남도의회에서도 여수학연구원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으로 지역소멸 막는다

지역청년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됐다.

실제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산단 공장장들은 직원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통한 이직율을 줄이기 위해 재직자 대상 학위과정 개설, 석·박사 및 MBA과정 신설 등을 제안했다.

여기에 채용과 연계한 인턴쉽 프로그램 운영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대학에서도 시행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사업들을 실현하기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시행계획 마련에 나섰다. 또 간담회에서 제기된 내용과 시행계획을 지역사회에 공개하고 이행을 위한 추가 사업 발굴을 위한 백서를 제작중에 있다.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정부의 ‘RISE 사업’에 앞서 선도적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RISE 사업’의 핵심은 지역-대학간 협력으로 ‘인재양성-취·창업-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발전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정부정책이다.

박복재 부총장은 “여수시는 물론 지역정치권, 지역산업계까지 지역의 각계각층과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사업들 중 학생성공홀 지자체 및 중앙정부의 추가 예산지원 검토, 지역산업계와 협력 방안 마련, 여수시 여수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 등 다양한 성과도 도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연계형 인턴쉽, 재직자를 위한 학위 과정 등 지역에서 요구한 다양한 사업들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지역에 공개하고 지역-대학-지역산업계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런 일련의 활동들이 입시 경쟁률 상승은 물론 재학생들의 취업연계로 이어져 지역과 대학이 공동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같은 대학과 지역의 상생협력체재 구축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RISE 사업’의 핵심으로 지자체와 지역산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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