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핵심 현안, ‘도심 관통 경전선’ 해법 찾았다
순천 핵심 현안, ‘도심 관통 경전선’ 해법 찾았다
  • 강대인 기자
  • 승인 2023.02.1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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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장관 순천 방문...“도심 우회 방안 찾겠다”
원 장관, 순천 경전선 현장 방문해 순천시의 도심 통과 반대 의견 청취
16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경전선의 순천 도심 통과 현장을 찾아 노선 우회를 요구해 온 순천시의 입장을 듣고 있다.
16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경전선의 순천 도심 통과 현장을 찾아 노선 우회를 요구해 온 순천시의 입장을 듣고 있다.

 

순천시가 지난해 시의 핵심 현안 과제로 떠오른 도심을 관통하는 경전선의 우회 방안 해법 실마리를 찾았다.

순천시와 전남도는 16일 순천 오천동 경전선 공사 예정 구간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순천 도심 통과 구간의 우회 반영을 건의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해 노관규 시장 취임초부터 경전선 도심 통과는 도시 발전을 저해한다며 기본계획안 변경을 강력히 주장하며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왔다.

이날 순천을 방문한 원희룡 장관을 상대로도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 전문가들조차 불가능하다고 내비쳤던 경전선 우회 노선 변경 방법을 찾아내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경전선이 도심을 통과하는 남정건널목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노관규 시장은 “도심을 통과하는 불행한 일은 막아서 순천시가 제안한 안 중에 가장 합리적이고 합당한 방법으로 결정해 주셨으면 한다”며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철도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한 번 더 검토해 주셨으면 한다”고 경전선 도심 통과 반대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이에 원희룡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경전선 도심 통과에 대해 순천시민의 의견을 잘 듣고 오라고 하셨다”며 정부가 경전선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내비췄다.

이어 원 장관은 “새 정부 출범 때부터 얘기를 들어와 전면적인 검토를 하게 되었다. 순천 도심은 우회하되 다른 지자체와 연관된 사업이라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방법을 찾겠다. 순천시민의 염원대로 도심을 우회하는 방안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또, “기존 사업 예산이 다 잡혀 있는데 우회를 하게 되면 최소 1천억원 넘는 돈이 더 들어가게 된다”면서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예산도 국가에서 책임을 지겠다. 돌아가서 보고를 잘 드리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이 우회 노선을 주장해 온 순천시의 요구에 긍정적인 답을 내 놓으면서 도심관통 노선문제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해안 전성시대를 열 수 있게끔 특별법도 만들고 남해안 개발팀도 만들겠다”고 언급하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광주송정역에서 보성, 순천, 진주, 마산을 거쳐 경남 밀양 삼랑진을 잇는 경전선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국가철도 교통망이다.

경전선 노선 중 순천과 경남 삼랑진을 잇는 구간은 복선전철화사업이 올해 완성돼 하반기에는 KTX-이음이 운행된다.

국토교통부가 수립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년~2020년)’에 반영돼 2014년부터 수행한 예비타당성조사가 2018년 10월 비용편익분석(B/C) 0.85에도 불구하고 통과하지 못했으나,

지역사회가 한목소리로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을 정부에 요청하는 등 지역의 열망에 힘입어 2019년 12월 예비타당성재조사(B/C 0.88․AHP 0.653)를 통과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총사업비 협의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전선 구간 중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구간은 기존 노선을 그대로 활용토록 계획돼 순천 시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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