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훌쩍 넘었지만, 외국인보호소의 현실은 그대로”
“세월을 훌쩍 넘었지만, 외국인보호소의 현실은 그대로”
  • 강성훈
  • 승인 2023.02.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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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 화재참사 16주기 맞아 추모비 세워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이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참사 16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웠다.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이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참사 16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웠다.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 화재참사 16주기를 맞아 지역 시민사회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비를 세우고 외국인 보호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화재참사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0일 오전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에서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 화재참사 16주기 추모식과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은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 임직원들과 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 회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법무부 시설인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사건을 잊지 않고, 외국인보호소의 열악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며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뜻을 모으고 시민 모금운동을 벌여왔다.

지난해 6월부터 5개월여 동안 시민 모금 운동을 통해 모아진 기금을 통해 지난 1월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 정문 옆에 추모비를 설치됐다.

10일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6주기를 맞아 지역 시민단체들이 추모비 제막식을 개최하고 있다.
10일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6주기를 맞아 지역 시민단체들이 추모비 제막식을 개최하고 있다.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 화재참사는 2007년 2월 11일 일요일 새벽 3시 55분경 여수출입국사무소 304호 보호실에서 발생한 사고다.

당시 이 화재로 여수출입국사무소에 갇혀 있던 보호외국인 10명이 숨졌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위원회는 ‘여수외국인보호소화재참사는 계속되고 있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을 훌쩍 넘었지만, 외국인보호소의 현실은 지독하게도 그대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강제단속 중단과 미등록이주민의 체류권 보장, 무기한 구금 허용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강제퇴거 명령받은 외국인들을 본국 송환까지 구금 수용하는 보호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보호외국인 1백여 명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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