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의료취약지 여수, 언제까지 정치싸움만"
"최악의 의료취약지 여수, 언제까지 정치싸움만"
  • 강성훈
  • 승인 2023.01.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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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경실련, “공공의료환경 개선 위한 논의 장 마련” 촉구
“모든 역량결집해도 모자랄 판...범시민적 논의기구 구성해야”
여수지역 의료환경개선을 위한 범시민적 논의기구가 구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여수지역 의료환경개선을 위한 범시민적 논의기구가 구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최근 여수지역내 의료환경 개선 방안을 두고 정치권의 기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공공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특히, 최근 대학병원 추진 등을 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로 지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있다는 비판과 함께 범시민적 논의기구 구성이 제안됐다.

여수경제정의실천연합은 27일 논평을 내고 공공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합의와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중앙경실련의 ‘지역 의료격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수는 ‘최악의 의료취약지’ 다.

전남지역은 인구 천 명당 의사 수 0.47명으로 전국 최하위이고, 인구 10만 명당 치료가능 사망률 47.4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의료환경이 취약한 지역이다.

이처럼 열악한 전남지역의 의료여건 중에서도 여수는 최악의 취약지다. 공공병원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중진료권 중 목포, 순천권은 공공병원이 지정, 운영 중이지만 여수를 포함한 나주, 해남, 영광권은 아예 지역책임 공공병원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다.

경실련은 “굳이 조사결과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여수지역의 취약한 의료환경 문제는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가장 우선적인 과제임에 틀림없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정치권의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에 대한 다양한 입장 다툼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여수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제대로 된 지역사회의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합의된 방향이 존재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백가쟁명만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역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추진해도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서로 다른 방안을 내어놓고 내 것만이 최선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여수시를 향해서도 “지역 내에 최소한의 공공의료 기능을 확보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을 담당하는 여수시의 책무다”며 “여수시의 분명한 방향설정과 지역 정치권의 이에 대한 협력이 정상적이면서도 효과성 높은 추진체계다”며 “여수시가 의료환경개선의 중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수시가 주체가 돼 토론회든 공청회든 형식에 상관없이 어떠한 방법으로 여수시의 의료취약문제를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합의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합의된 방안의 추진을 위한 범 시민적 기구를 구성하고 지역 정치권은 이에 협력해야 한다”며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범시민적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경실련은 “여수시가 지속적인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의료취약’문제이다. 이러한 중요한 문제에 정치적 이해를 개입시켜 각자의 주장만 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이기적이다”며 “무엇이 지역을 위해 더 필요한 일인지 되짚어보고 본연의 책무에 집중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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