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세계적 생태도시 모델 구축 구슬땀
순천, 세계적 생태도시 모델 구축 구슬땀
  • 강대인 기자
  • 승인 2023.01.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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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막바지 준비 한창...공정률 80%
박람회 이후 웰니스와 메타버스 접목한 미래도시 모델 제시 목표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 조성공사 현장.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 조성공사 현장.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정역량을 집중하며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순천시는 이번 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단순 이벤트가 아닌 순천을 세계적 생태도시의 모델로 제시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밝혀 주목된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으로 1월말 현재 8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월까지 모든 기반공사를 마무리하고 3월 중 화훼연출과 식재를 마무리하게 된다.

 

오천그린광장 현장.

 

완전히 바뀔 국가정원, 리뉴얼공사 한창

현재 동천 뱃길 운행을 위한 준설작업은 마무리 됐으며 박람회장과 연결하는 수문도 새로 정비했다.

이와 함께 이번 박람회를 통해 완전하게 변신을 꾀한 국가정원도 리뉴얼 공사가 한창이다.

‘애기 궁뎅이’로 불리는 두 봉우리 사이 붉게 지는 노을을 감상하며 저절로 인생을 반추하게 되는 ‘노을정원’은 전체적인 조형작업과 큰 나무의 식재가 완료됐으며 잔디식재 및 화훼 연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국가정원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가든스테이’는 상·하수 기반시설을 모두 완료한 데 이어 최고급 삼나무로 지어지는 캐빈하우스 35동이 제작되고 있다.

‘국가정원식물원’도 철골공사와 난방 시스템이 완료돼 본격적인 식재 작업에 돌입했다. 국가정원식물원은 순천의 산수를 표현한 입체적인 식물 전시공간으로 아열대 정원과 열대과수원 등을 한 공간에 연출하게 된다.

특히나 노관규 순천시장은 설 연휴에도 박람회장 조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현장 근로자들을 찾아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국가정원 식물원 조감도.
국가정원 식물원 조감도.

 

10년만에 다시 만나는 박람회, “정원문화 표준될 것”

순천시가 10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2023정원박람회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간 펼쳐진다.

박람회장은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그리고 순천 도심 등 총 3개 권역으로 그 범위는 무려 193ha에 달한다.

총 사업비가 2천억이 넘는 이번 박람회는 정부 승인(기획재정부)과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의 공인을 받아 순천시와 전남도, 산림청이 주최·주관하는 행사다.

2013년 정원박람회는 순천만의 항구적 보전을 위한 에코벨트 구축에 목적을 뒀다면 이번 박람회는 정원문화를 전 세계와 향유해 앞으로 도시가 나아가야 할 표준을 제시하는 데 방점을 뒀다.

2013년 박람회(111 ha)와 달리, ‘삶 속의 정원’을 모토로 박람회장을 도심까지 확대했다. 구체적으로는 유료권역이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등 113 ha인 반면, 무료권역을 동천과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및 경관정원 등 435ha로 늘렸다.

 

경관정원 풍덕지구 조감도.
경관정원 풍덕지구 조감도.

 

침수 예방 저류지, 시민들 쉼과 소통공간으로 탈바꿈

이를 통해 다양한 쉼의 공간들이 크게 확대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도심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저류지를 시민들의 쉼과 소통의 공간으로 제공한 ‘오천그린광장’이다.

순천시는 시민들이 이곳에서 각종 커뮤니티 활동과 문화 공연 등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새로운 광장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차량이 달리는 저류지 옆 동천 강변도로에 사계절 잔디를 식재해 단절된 저류지와 동천을 하나의 정원으로 연결하는 ‘그린아일랜드’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저류지 내 오천언덕과 야간경관, 바닥분수, 어싱길 등을 같이 만들어 1.2km에 달하는 전국 최대 마로니에 길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도심 저류지를 시민의 공원으로 탈바꿈 한 최초의 시도다.

노관규 시장이 설명절기간에도 현장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이 설명절기간에도 현장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순천시는 여기에 더해 ‘국가정원 뱃길’을 조성함으로써 순천의 역사성을 구현하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을 관광 콘텐츠화 했다.

2.5km의 국가정원 뱃길을 따라 운영하는 ‘정원드림호’라는 배를 타면 순천역 인근 선착장에서 15분 만에 국가정원 내 호수정원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또 주목되는 콘텐츠는 정원에서의 특별한 하룻밤 ‘가든스테이’다. 그동안 정원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었지만, 이번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순천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새로운 낭만과 힐링이 기대된다.

시는 또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최신 건강 트렌드인 어싱(맨발 걷기)길을 도입했다.

자연을 감상하면서 쉼과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국가정원 과 오천그린광장, 그리고 순천만습지에 걸쳐 총 8개 코스, 12km에 달하는 어싱길을 조성했다.

이밖에도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정원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을 선보인다.

순천시 관계자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있는 국가정원을 주요 콘셉트로 설정해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언덕 위 푸른 잔디에 기대 붉은 노을을 바라보는 ‘노을정원’과 모든 아이들의 꿈과 행복을 키워주는 ‘키즈가든’ 등을 조성해 순천시민들이 저마다의 즐거움과 기쁨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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