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청사가 가장 이상적일 수 있는 있지만 현실은 달라”
“통합청사가 가장 이상적일 수 있는 있지만 현실은 달라”
  • 강성훈
  • 승인 2023.01.16 06:5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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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 정기명 여수시장 – 2
“전국항만기본계획에 해수청 이전 반영 건의해 여서청사 복원”
“생숙 주거용 용도변경(?), 법 기준 초월한 변경은 곤란”

 

“올해는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실현을 위해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을 본격 추진해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시정 추진 청사진이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여전히 ‘민선8기 여수시정’이 구체적인 미래발전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청사문제나 박람회장 사후활용, 인구증가 정책 등 현안 문제에 있어 민선8기만의 구체적인 색깔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년을 맞아 정기명 시장이 구상하는 올 한해 시정 청사진과 주요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 등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 민선8기 청사 운영 방향이 ‘청사 별관 증축과 여서청사 되찾기’로 정리된 듯 하다. ‘여서청사 되찾기’의 방안과 ‘통합청사’를 요구하는 여론을 어떻게 설득시킬 것인지?

양청사 운영체제에 대해 시의회에서도 논의하고, 시민의 의견도 많이 들었는데요.

일부에서는 하나의 도시로 하나의 시청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8개 청사로 나뉜 비효율적인 청사운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청사가 가장 이상적일 수 있으나 현실은 다릅니다.

3여 통합 이후 구도심과 여문지구의 인구가 감소하고 상권이 침체해가는 상황으로 여서청사를 복원하는 양청사 체제를 정립해서 구)여수권역을 중심으로 지역균형 발전과 정치적 통합을 이루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 판단했습니다.

여수시민, 시의회와 충분히 소통해서 양청사 운영으로 시민 편의와 행정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서청사는 해양수산부에서 추진 중인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이전계획이 반영되어 우리 시에서 되찾을 수 있도록 건의해 가겠습니다.

 

-. 최근 수년사이 부동산 경기 붐을 타고 상업지구내 주상복합 인허가가 잇따르면서 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 도시계획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인데 대응책이 있다면?

최근 수 년 사이에 기존 저층의 노후건축물을 해체하고 고층 주상복합 건축 인허가가 많이 접수되었습니다.

이러한 대형건축물 인허가 신청이 접수되면 주차장,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에 대한 검토를 충분히 거쳐서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허가를 내주고 있는데요.

도시가 형성된 지 수 십년이 되었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반시설의 확장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추후 5년마다 추진하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을 통해 기존 상업지역 내 기반시설 적정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울러, 형평성 논란 등이 제기되고 있는 생활형숙박시설의 주거용 전환 문제에 대한 여수시의 입장은 무엇인가?

생활숙박시설의 용도변경 시한이 올해 10월로 다가오면서 지역 내에서도 용도변경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주차장 추가 확보 문제와 층간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복도 폭 등 오피스텔 세부 건축기준을 일부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용도변경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요.

법은 합리적이고 공정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정해져 있는 법 기준을 초월해서 용도변경을 해주기는 곤란합니다.

주차 대수나 건축 기준을 자치단체 조례로 완화해 주라는 일부 의견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일부 시민들만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완화이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 조성 우려도 있고, 또 다른 주민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법적 한도 내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겠습니다.

 

 

-. 지역내 택지개발 사업이 잇따르고 있지만, 주택공급 과잉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또, 최근 만흥지구의 경우 국토부가 주민들의 입장이 반영된 개발을 약속하기도 했다. 택지개발 사업의 현황과 향후 방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 같은데...

우리 시는 주민등록 인구 대비 생활 인구가 상당히 많아 주택소요 또한 높은 편입니다.

KTX 고속화와 여수~남해 해저터널건설,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건설 등 광역 교통망 확충에 따른 도시 광역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율촌, 삼동, 묘도 등 산업단지 조성과 경도 및 화양지구 등 관광단지 개발에 따른 신규 고용창출로 새로운 인구 유입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 여수는 이와 같이 도시 광역화, 각종 개발 수요와 다양한 주거수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역 맞춤형 신규 택지 공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시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시를 개발해서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여수시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여수시립박물관 건립사업은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로 올해 상반기 건축공사를 시작해서 내년 말 이순신공원에 개관할 예정입니다.

여수와 관련된 유물을 계속 모으고 있으니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시립미술관은 현재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완료했으며, 두 차례의 시민 공청회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건립예정지를 망마공원 내 예울마루 옆으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시립미술관 소장품 수집심의위원회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 66점을 수집했습니다.

수집한 작품 66점과 기존 여수시가 소장하고 있는 지역예술인 작품 100여 점을 더해서 올해 상반기 문체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우리 시 문화예술의 기반이 될 시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해 ‘반짝 인구증가’가 있었지만, 감소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여수는 가파른 인구감소 흐름에 지방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여수시의 대응책은 무엇인지?

인구감소 문제는 지방 어느 도시라도 피해갈 수 없는 숙제입니다.

살기 좋고 시민이 행복한 여수, 청년이 돌아오는 여수를 만들려면 일자리도 넘치고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이 바탕이 되어야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할 것인데 안타깝지요.

그래서 단기적인 인구시책도 지원하겠고요. 정주여건도 개선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수형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해서 육아부담을 줄이고 출산ㆍ보육 환경도 개선하겠습니다.

원도심권 도시재생사업과 죽림ㆍ소제 지구 택지 개발, 율촌 신도심 조성 등 정주환경을 개선해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공영 주차장과 시내도로망을 확충하고, 돌산지역 도로를 확장하는 등 도시기반도 살기 좋게 구축하겠습니다.

문화, 예술 등 시민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전세자금 대출 이자, 청년 취ㆍ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행정력을 쏟겠습니다.

여기에 인구시책 시민 아이디어도 공모해 보겠습니다.

TF팀을 지속 운영하면서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 체류하고 머무는 생활 인구를 확대하기 위한 시책도 적극 발굴하면서 매력 있는 여수를 찾고 더 나아가 정착하도록 잘 추진하겠습니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올 한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수 시민여러분!

우리 시는 올해 신년화두로 일신연풍(日新年豐)으로 선정했습니다.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간다는 뜻입니다.

민선 8기 여수시정 최우선 목표는 시민 여러분의 행복과 풍요입니다.

올해도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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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인 2023-01-29 05:00:16
순천시청은 그래서 원도심에 있지요.

스가이 2023-01-27 17:39:19
허허 여수 제대로 가고 있는거 맞습니까?
돌산도 활성화 차원에서
시청 쪼개불자~~
3청사 되찾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수의힘 2023-01-16 12:15:58
순천시도 구도심이 많이 낙후되어있다는데, 균형발전 차원에서 시청 쪼개나요??
지금 여수는 도시성장의 구심점 기능이 없습니다.

각종 단체, 시청도 사분오열, 이사람 저사람 편의보고 다생각하면
도시성장 있을수 없습니다.

여수 미래 하나만 보고 나가야 합니다.
싫은소리, 다 받어 주고 가면 절대 발전성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