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여수 미래비전의 모호(?) “올해 본격 시작될 것”
민선8기 여수 미래비전의 모호(?) “올해 본격 시작될 것”
  • 강성훈
  • 승인 2023.01.13 09: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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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 정기명 여수시장 - 1
“시민 중심 정주여건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시정 펼칠 것”
“박람회장 공공개발 최우선 과제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올해는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실현을 위해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을 본격 추진해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시정 추진 청사진이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여전히 ‘민선8기 여수시정’이 구체적인 미래발전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청사문제나 박람회장 사후활용, 인구증가 정책 등 현안 문제에 있어 민선8기만의 구체적인 색깔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년을 맞아 정기명 시장이 구상하는 올 한해 시정 청사진과 주요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 등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 먼저, 새해를 맞은 시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하신다면?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수 시민여러분!

지혜와 풍요를 상징하는 검은 토끼의 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리면서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민선 8기가 시민들에게 응답할 2023년의 여수,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2023년은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공약사업을 실행하고, 국제행사, 지역 신성장 동력 마련 등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해 가겠습니다.

가장 먼저 가막만 등 5개 만(灣)별 특성을 살린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해 여수만 르네상스를 실현할 것입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섬박람회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를 정비하고, 섬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올해 4월 여수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해 해양관광 거점항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10월에는 제17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세계총회를 개최해 회원 도시간 교류를 활발히 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여갈 것입니다.

유족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특별법 개정과 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를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것입니다.

이 외에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도로개설, 어르신 무료버스 시행준비, 소상공인 지원강화 등 시민이 살기 좋은 여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짧은 6개월여 시간동안 민선 8기가 거둔 시정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 6개월 동안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2,400여 공직자와 함께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정말 많은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여수박람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박람회장 공공개발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74년 만에 여순사건 희생자 정부 첫 공식 결정으로 우리시도 희생자 열여섯 분, 유족 쉰여덟 분, 방계혈족 네 분이 포함돼 조금이나마 유족들의 한을 풀어드리게 되었습니다.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도 확정돼 섬 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선소대교를 개통과 안산근린 공원 주차장을 조성해 도심권 교통 정체 해소 등 시민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문화재청이 공모한 근대역사 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에 거문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되어 360억 원을 확보했고, 금오산 향일암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돼 문화도시 여수를 만드는 데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관광객을 회복해 제1의 해양관광 휴양도시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제26차 한인경제인대회 성공 개최, 1조 539억 원의 투자 협약 체결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공공산후조리원 공모선정과 유아 숲 체험원 개원, 여서동 제2호 아이나래 놀이터와 무선 성산공원 물놀이장을 개장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수산물 판로 확보와 유통ㆍ가공시설 확충, 옥수수ㆍ방풍 융복합산업화 등 농ㆍ수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도 마련해 가고 있습니다.

 

-. 반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 여순사건 특별법이 개정돼 유족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만, 과거사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생활지원금 지원 대상을 희생자를 포함한 유족까지 확대해 유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고, 여순사건위원회에서 직권으로 희생자를 결정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10월 19일 여순사건 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아 지역사회와 함께 여순사건 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입니다.

또 하나, 경도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이 최근 전국적인 경제 악화 속 건설자재비 등의 상승으로 지연되고 있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올해 빠른 경제회복으로 여수 관광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은 물론, 통계자료가 올 한해 대내외적인 경제상황의 상당한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여수시가 준비중인 대응책이 있다면?

올해도 국내‧외 경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수에 산단기업도 있지만 사실 가장 걱정인 것은 ‘서민경제’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는 코로나19 등으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소비를 촉진하여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를 위해 여수사랑상품권 상시 할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과 자생력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대출에 따른 이차보전율을 4%로 상향하는 등 경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여수형 공공배달앱을 운영해서 소상공인의 주문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올해부터 흥국상가와 진남상가 60개소에 시비 1억여 원을 지원해서 키오스크, 메뉴보드 등 스마트기술을 보급하며 2026년까지 점차 확대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을 위해 올해 17억 원을 들여 전통시장의 노후 된 전선정비사업과 시설물 현대화사업을 추진합니다.

지역물가 안정을 위하여 주요 생활물가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해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소비자단체와 함께 소비자고발센터를 운영해서 소비자 피해상담, 상거래질서 문란행위 신고·처리 등 서민 경제안정에 힘쓰겠습니다.

 

-. 여전히 시민들은 여수시가 보여줄 민선8기의 비전의 모호함을 지적한다. 어떻게 구체화 시킬 것인지 설명해 달라.

민선 8기 비전은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입니다. 여수가 남해안과 남중권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포부와 남해안 대표 도시로서 남해안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전을 구체화 해 나가기 위해 5개 시정운영 방침을 마련했는데요,

먼저, 시장이 간다! 여수 통통, 공론화위원회, 자치분권위원회 등 365일 열린 소통창구를 마련해 소통화합 열린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 맞춤형 교육지원과 산단 환경·안전 플랫폼 구축, 해양·수산·농업이 함께 발전하는 인재육성 산업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세 번째, 여수시립박물관, 시립미술관, 문화예술재단으로 제1의 역사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공공산후조리원과 달빛어린이병원, 어린이도서관 건립 등 보편 복지도시를 실현해 가겠습니다.

네 번째 5개 만 중심 권역 개발을 추진하고, MICE 산업 육성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탄탄한 준비로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완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선도도시로서 2050탄소중립실현,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묘도 에코 에너지허브 조성에 최선을 다해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를 실현해 가겠습니다.

 

-. 시정 비전 실현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어디에 두고 있는지?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 여수를 만들기 위해 시민 중심 정주여건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시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매개체인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도시계획도로 23개 노선 도로개설 사업과 시도ㆍ농어촌도로도 개설하고,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과 여수~순천 고속도로 연장 등 광역 도로망을 확충해 가겠습니다.

주차장을 확충하고 어르신 무료버스 시행준비, 친환경 저상버스를 도입하겠습니다.

수요자 중심 맞춤형 교육경비 지원과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으로 안심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5개 만(灣)별 특성을 살린 콘텐츠 개발로 산업과 연계해 차별화된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웅천거점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을 착공하고, 주변 해양관광 개선과 양식시설물을 정비해 해양레저 스포츠 활성화 기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6년까지 선소지역 오염물 정화복업 사업을 추진해 선소 주변을 시민의 휴식공간과 관광자원으로 연계하겠습니다.

 

-. 지난해말 ‘현장 행정’을 강조하며 주요 시책 현장을 연이어 직접 찾았다. ‘현장 행정’의 성과는 무엇이었는가?

취임 초반부터 ‘시정방향은 현장에 답이 있다’ 라는 기조로 생생한 민심을 듣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민선 8기 출범을 맞아 처음 선보인 권역별 현장간담회를 통해 주요 공약사항, 현안사업, 집단민원, 장기 미해결 사업과 관련한 현장 17개소를 방문했는데요.

직원들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사업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값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차례 열린 주민간담회에서는 지역현안 건의사항을 듣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데 주력하며 시민과의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남면 주민간담회에서 제안했던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 사업이 최종 확정되면서 여러 가지 소통 행보에 의미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민선 8기 여수시 비전인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 실현을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들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현장중심의 행정을 강화해 직원들과 함께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 또, ‘현장’에서 느낀 가장 시급한 지역의 현안 과제는 무엇이었는가?

주요 시책 현장을 다니면서 시급성을 다시 느끼게 된 현안이 있었는데요. 사업진도가 너무나도 느린 현안이었습니다. 가장 시급하다고 느낀 현안과제는 율촌산단 조성입니다.

우리 시는 중소형 조선소를 한 곳에 조성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27일, 조선소 이전 대상부지인 율촌2산단 측 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현장에 가서 10년이 넘도록 답보상태인 율촌 제2산단과 제3산단을 보니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이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산단 내 공장부지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여수 조선소 집적화 사업부지와 여수국가산단 내 기업 신규 공장 부지 확보를 위해서는 율촌 제2산단과 제3산단 개발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에 우리 시는 율촌 제2산단과 제3산단의 조기 준공을 위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해양수산부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신성장 거점산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준비하는 사실상의 원년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섬박람회 개최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왜 개최하고, 어떤 컨텐츠로 치러질 것인지 설명해 달라.

섬은 국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해양개척의 전초기지로서 자원, 생태, 미래 에너지 등 무한한 신성장 동력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8년 세계 최초로 매년 8월 8일을 ‘섬의 날’로 지정하는 등 최근 그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36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섬을 가진 나라들이 모여 섬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발전과 보존의 조화를 통한 미래 지속가능한 섬 발전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섬박람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약 4,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6,000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먼저, 공식행사로는 개장식과 개·폐회식, 각 섬 국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스페셜데이, 섬의 날 기념식 등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전시관으로는 주제관과 섬생태관, 섬문화관, 섬미래관으로 구성된 부제관, 섬공동관과 섬유치관, 섬의 특산품 판매 등을 개최하는 섬마켓관, 세계 해상교량관과 섬놀이터 그리고 국제·국내 학술행사, 해상드론라이팅쇼, 섬 트롯대전, 섬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세계박람회장의 개발 주체가 공사로 변경됐다. 지역의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여수시 입장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지난 10년간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원하는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해 100여 차례가 넘는 토론회, 심포지엄, 포럼 등을 추진하여 박람회장 공공개발이라는 사후활용 방향을 도출했습니다.

그 결과 여수박람회법 개정안이 지난해 10월 27일 국회를 통과해 박람회장 개발주체가 박람회재단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해수부의 이관위원회를 통해 재단과 여수광양항만공사 간 업무 이관 중에 있으며, 올해 5월 16일, 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우리 시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추진위원회’에 여수시 추천 위원이 다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시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론화 장을 마련하여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해수부, 전라남도, 시민들과 함께 박람회장 사후활용 마스터플랜에 우리 시 의견이 반영되어 성공적인 박람회장 사후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또, 박람회장 공공개발의 일환으로 여수시가 우선 요구할 시책은 무엇인가?

박람회장 공공개발 최우선 과제로 우리 시는 박람회장내에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도록 여수광양항만공사에 건의하겠습니다.

이는 우리 시가 국제회의 도시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규모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기도 합니다.

또한 박람회 주제정신 계승을 위해 기후변화 연구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국제기구나 관련 연구 기관 등을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크루즈항만을 육성해서 박람회장을 글로벌 복합명소로 만들어서 체류와 휴양의 남해안 해양관광 거점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우리 시의 계획에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박람회장 사후활용 마스터플랜에 우리 시의 입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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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힘 2023-01-13 12:14:58
전임시장 시정정책과 다른게 무었인지 모르겠다.
옆동네 순천시장, 심지어 초선이 고흥군수도
변화혁신을 외치며, 도시성장 비전을 제시하며
민선8기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