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급격히 감소한 여수, 선거구 합쳐지나
인구 급격히 감소한 여수, 선거구 합쳐지나
  • 강성훈
  • 승인 2023.01.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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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두고 지역정치권 초미 관심사 떠올라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이 3일 열린 신년인사회에 나란히 앉아 있다.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이 3일 열린 신년인사회에 나란히 앉아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합구 문제가 지역 정치권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 일각에서는 합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예측이 쉽지 않다.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4월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갑과 을로 나뉜 여수의 경우 급격한 인구감소로 선거구 통합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면서 향후 전개될 정치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여수는 통합가능성의 최우선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말 기준 ‘여수갑’의 인구수는 12만7천254명으로 지난 21대 총선 인구 하한선인 13만9천명보다 적다.

여수 전체 인구를 보더라도 지난해말 기준 27만 4,765명으로 역시 21대 총선 당시 제시된 상한선 27만8,000명을 크게 밑돈다.

반면 인근 순천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27만 8737명으로, 상한선을 넘겼다.

당장 여수시 선거구가 합쳐지고, 순천시 선거구가 분구가 되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인구 기준이다.

하지만, 현재 10명인 전남지역 국회의원 수가 줄어들 경우 지역 위상이나 정치력도 감소할 수밖에 없어 무턱대고 합구 결정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설 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여수와 순천을 하나로 묶어 ‘여수·순천’ 갑·을·병으로 나누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이 같은 논의가 현재로서는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구체적인 인구 상하한선 기준 등 구체적인 방침이 나오지 않은 때문이다.

실제 여수는 앞선 총선에서도 수차례 합구설이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는 분구를 유지해 왔다.

선거구획정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일 전 13개월(2023년 3월10일)까지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하며, 국회는 같은 법에 따라 선거일 전 1년(2023년 4월10일)까지 국회의원 지역구를 확정해야 한다.

지난 총선 기준 인구 상하한선 기준에 모두 미치지 못한 여수 정치권은 선거구획정위의 논의를 지켜보며 가슴졸여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여수지역 갑.을 국회의원들의 새해 벽두 신경전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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