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회의원들, 새해 인사부터 기싸움(?) 치열
여수 국회의원들, 새해 인사부터 기싸움(?) 치열
  • 강성훈
  • 승인 2023.01.04 10: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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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숙원 사업 놓고, 제각각 다른 해법 제시...'글쎄'
주철현, “전대병원 분원유치”...김회재, “대학병원 유치”
3일 열린 여수상공회의소 주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다. 맨 왼쪽은 김영록 전남도지사.
3일 열린 여수상공회의소 주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다. 맨 왼쪽은 김영록 전남도지사.

 

여수지역 국회의원들이 새해 시작부터 지역 숙원사업 해법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다.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은 3일 히든베이호텔에서 열린 여수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에 대한 제각기 다른 입장을 밝혔다.

3년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날 인사회에는 전남도지사와 여수시장, 여수시의회 의장, 시‧도의회 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그리고 기업체 대표 등 300여 명이 호텔 컨벤션홀을 가득 채울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의 인사말에 이어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각자 지난해 주요 의정성과 소개와 올 한해 주요 활동계획에 대한 언급이었다.

주철현 의원은 “지난해 박람회장을 새롭게 항만공사가 인수해 개발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는 것과 금오도 해상교량을 2024년에 전남도와 여수시가 비용을 들여 놓기로 확정된 것”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이어 새해에는 “고속도로 용역비가 확보됐으니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 노선이 확정돼 빨리 고속도로 없는 도시에서 탈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전대병원 여수분원 설치문제도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서 17년 전에 우리가 받기로 한 빚을 ...”며 그동안 주장해 온 전대병원 여수분원 문제를 강조했다.

이에 반해 김회재 의원은 “SRT 고속철도 조기 운행, 전라선 고속철 예타면제 노력, 여수공항 주차장 확대·비정기 국제노선 취항 노력”등 교통인프라 확충을 지난해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또, 새해에는 “여수국가산단의 안전 확보를 위한 법제정과 예산 지원 등 정부의 책임 요구, 산단의 탄소중립 문제 해결, COP33 유치를 통한 기후변화 선도도시 기틀 마련 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주장해 온 대학병원 추진 문제를 강하게 언급했다.

김 의원은 “여수의 분열과 대립을 해결해야 세계적 도시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해야 할 일이 대학병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순천에 의과대학, 여수에 대학병원, 광양에 간호대학을 만들어서 전남동부권과 경남서부권을 아우르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난해 대표발의한 특별법안을 통한 대학병원 문제 해결의 해법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영록 지사를 향해서는 “도청 등 다 서부쪽으로 갔다. 이번에 의과대학, 대학병원 만큼은 동부권에 꼭 해주셔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사실상, 주철현 의원은 전대병원 분원 유치를 통한 해법을, 김회재 의원은 대학병원 유치를 통한 해법을 제시한 셈이다.

이처럼 여수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인 의료서비스 질 개선 요구를 두고 지역의 두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서 제각각의 해법을 제시하며 기싸움(?)을 펼쳤다.

이를 지켜 본 한 참석자는 “지역민들이 바라는 대학병원 문제는 두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도 될까말까한 사안을 가지고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일이 되겠냐”고 쓴소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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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시민 2023-01-09 08:50:33
모든 문제의 근원은 정치에 있습니다. 여수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여수의 문제들은 지속될 것이며 심화될 것입니다. 기득권 정치, 파벌 정치, 구태 정치, 무능 정치가 판치는 여수 정치의 변화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