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아파트 가격, 지난해 역대급 하락 기록
여수 아파트 가격, 지난해 역대급 하락 기록
  • 강성훈
  • 승인 2023.01.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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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1,300여세대 입주 예고...빙하기 탈출 쉽지 않을 듯
지난해 여수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여전히 하락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지난해 여수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여전히 하락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지난해 역대급 하락세를 겪은 여수의 아파트값이 올해도 하락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인상 지속과 대세하락에 대한 인식으로 거래마저 실종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빙하기’를 겪고 있는 지역 주택시장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오던 여수지역 아파트 가격은 연중 가장 큰 폭인 –0.53%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주간 동향 분석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누적 하락은 –6.9%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전년 비슷한 수준의 상승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최대 규모의 하락세를 겪은 셈이다.

매매수급지수 역시 매번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해 12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71.0)보다 낮은 70.2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이 2012년 7월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여수를 포함한 전남의 매매수급지수는 그나마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83.5를 기록하고 있지만,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가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금리 인상 행진에 주택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며 거래 절벽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지역의 주택시장 위축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부동산 관련 주요 기관들은 올해도 2023년에도 국내 주택 시장이 고금리와 경기 침체와 맞물려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실거래가 기준)은 8.5%, 수도권 아파트값은 13.0% 하락할 것으로 봤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3~4%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급격한 침체를 겪은 여수는 올해도 상당수의 입주물량이 대기하면서 이같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수년간 분양이 활발했던 여수는 올해 5개 단지 1,300여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거래절벽 속 입주물량 급증은 지난해 하반기 신규 아파트들의 ‘마피’ 물건이 쏟아졌던 상황을 재현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여전히 높은 물가와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전망되는 상황 속에서 여수지역 주택시장 역시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기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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