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서울대 합격생 배출” 시골학교에 무슨일(?)
“50년만에 서울대 합격생 배출” 시골학교에 무슨일(?)
  • 강성훈
  • 승인 2022.12.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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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양고, 올해 교대 합격만 20여명...개교이래 최고 성적
여양고등학교가 올해 대학입시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양고등학교가 올해 대학입시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지역 시골에 위치한 변방의 작은 고등학교에서 개교 이래 50년만에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역대급 입시성적을 기록해 화제다.

여수 여양고등학교(교장 김현명)에 따르면 “지난 26일 마감한 2023학년 대입 수시 전형결과 서울대 합격 2명을 비롯해 40여명의 주요대학 합격생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고3학생들의 수시 전형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2명을 비롯해 의대 2명, 치의예과 1명, 약학과 3명 등 자연계열 최상위권 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성균관대 1명, 한양대 2명, 이화여대 1명 등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도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교대 입시에서 더욱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다.

광주교대 11명을 비롯해 경인교대 2명, 진주교대 3명 등 2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밖에도 대학입시를 준비했던 학생들 대부분이 수시지원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학년 학생이 130명 정도의 소규모 농어촌 고등학교인 여양고등학교의 이번 입시 결과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사실 여양고등학교는 해마다 교대 합격생을 다수 배출하며 지역일각에서는 ‘교대 사관학교’로 불리기도 했다.

시내권 중학교 학생들 가운데 교대 입시를 목표로 한 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입학했던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처럼 두드러진 입시성적을 거둔 것은 전에 없던 결과다. 사실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것도 개교 이래 첫 사례로 50년만이다.

학교측은 학생별 맞춤형 진로진학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교육과정이 대학의 평가 방향과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수년간 학교 특색에 맞는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학생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구축해 온 결과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개별화된 학교생활기록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 왔고, 그동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번번이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던 것과는 달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어 상위권 대학에 대거 합격했다”고 분석했다.

김현명 교장은 “향후 입시에서 지역사회 신흥 강자를 넘어 굳건한 명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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