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편안하려면 여수정치가 안정돼야”
“시민들이 편안하려면 여수정치가 안정돼야”
  • 강성훈
  • 승인 2022.12.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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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직생활 정년 앞둔 공직자의 마지막 말

30여년 공직생활의 정년을 앞둔 공직자가 시민들을 위한 시의회의 역할을 재차 강조하며 30년 공직생활을 돌아봤다.

김지선 여수시 행정지원국장은 지난 15일 올해 마지막 열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발언기회를 얻어 공직자로서의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김 국장은 의회에서의 근무 경험 등을 소개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의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시의회와 집행부는 여수시를 이끌어가는 쌍두마차다”며 “바른 법 집행과 정확한 견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갈등도 싸움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이 편안하려면 여수의 정치가 안정이 돼야 한다”며 적절한 견제와 안정된 정치를 주문했다.

김 국장은 “지난 시설 시 의회와 집행부 관계는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좋은날보다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능이 가장 크다. 최근 의회 전문인력도 보강되고 정보공개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이는 강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법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의회의 기능이 커지다보니 집행부 공무원들의 업무량이 늘고, 피로도가 누적돼 힘들어하는 부분도 많다”며 “2천여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의원들이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30년 공직생활 중 아쉬움도 토로했다.

김 국장은 의회사무국으로 파견돼 의사팀장과 의정팀장으로 3년반을 근무한 바 있다.

김 국장은 “의회를 무시하고 일방적 독주를 하는 집행부 수장에 대해 의원들과 함께 비난하며 견제하며 대안을 찾던 기억도 있다”고 떠올렸다.

당시 논란이 됐던 웅천공원 바위산 존치 문제, 중앙동 이순신장군 동상 제작 주체 논란 등이 불거졌을 당시 의회 편에서 섰던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덕분에 의정팀장을 하면서도 사무관 승진을 못하는 당시 당연한 코스도 걸어가지 못한 아픈 기억도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결심은 없지만, 여건이 된다면 힘이 닿는다면 여수시민이 행복해지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일선을 떠나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을 만드는 일에 작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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