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여수관광(?) 미래 트렌드를 읽고, 지역에 맞춰라
지속가능한 여수관광(?) 미래 트렌드를 읽고, 지역에 맞춰라
  • 강성훈
  • 승인 2022.12.19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안신문, 제3회 지속가능 여수관광 위한 심포지움 개최]
365개 섬 관광 활성화 콘트롤타워 ‘섬 활성화 센터’ 운영 제안

 

여수지역 현안 문제의 해법 모색을 위한 전문가 심포지움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본지는 지난해 이어 지역의 새로운 관광발전 전략을 모색키 위해 지난 8일 여수시문화홀에서 ‘제3회 지속가능한 여수관광발전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움은 국내 관광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관광시장의 흐름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지역 관광발전 전략을 모색키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3년여간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내외 관광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여수의 관광시장도 이같은 흐름과 맞물려 다양한 변화의 틀에서 새로운 도약을 고민하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던 여수시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올해 다시한번 ‘1천만 관광객’을 회복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같은 호황이 지속가능할 것이냐는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본사는 관광분야 세 번째 전문가 심포지움을 통해 ‘지속가능한 여수관광’의 발전방향을 고민했다.

이번 심포지움은 사회적거리두기 해제와 해외여행 재개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 글로벌 관광 트렌드 변화를 분석하고, 지역 맞춤형 ‘지속가능한 여수관광’의 대안을 모색키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2026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준비중인 여수시의 섬관광활성화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제 발제과 관심을 끌기도 했다.

보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자 세 명의 전문가 주제발제와 두 명의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의 주제발제 주요 내용과 핵심 토론 내용을 정리해 독자들과 공유코자 한다. 이번 심포지움은 여수시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해 다양한 이들이 함께 공유했다.

 

“일상생활 속 휴가...안전중시...공유관광 확대”

먼저, 김향자 교수(서울시립대)는 ‘글로벌 관광트렌드 변화와 지역관광 키워드’라는 주제 발제에 나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석좌초빙연구위원이기도 한 김 교수는 ‘관광의 미래예측과 글로벌 트렌드’ 분석을 통해 ‘2022년과 그 이후의 여행산업을 형성할 관광트렌드 12개’ 등에 대해 소개하고, 여수시의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향자 교수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일상생활 속 휴가, 안전 중시 및 비대면, 공유관광 확대 등의 핵심 트렌드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미래예측과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관광의 새로운 트렌드 소개에 이어 제시한 지역관광 키워드는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역관광의 첫 번째 키워드로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관광 육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사업의 관건은 관계인구를 확대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 정주인구를 늘려 나가는 것으로 관계인구에 있어서 관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마을)의 관광 특성화 추진, 청년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일자리 플랫폼 사업, 주민참여 가능한 관광기업의 육성, 워케이션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이어 “지역의 미래 관광 성장을 위해서는 청년의 유입과 관광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지역관광 비즈니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청년들이 창업 욕구가 일어나도록 유도하고, 청년이 희망하고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일자리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정착이 가능하도록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역특화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벤처육성, 지역축제 등 활용과 창업진흥원·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추진하는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과 연계해 문화관광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기획해 청년 관광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키워드로는 ‘혁신적인 지속가능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지역관광 추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지역 환경 및 생태의 보전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관광기반 구축이 필요하며, 생태관광, 친환경 관광 등을 추진하고 탄소중립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저탄소소비 관광, 관광산업의 에너지 절감 등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네 번째 키워드로는 “지역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고유성 및 특화성을 보유한 매력관광자원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모두가 누리는 관광편의기반과 지역 어디서나 수준높은 관광서비스 제공’과 ‘지역관광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통한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 ‘지역 관광의 통합적 추진을 위한 조직체계 및 지역관광 혁신조직의 운영’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여수 섬관광의 SWOT분석, 이것

이어 국내 섬관광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성우 인천관광공사 섬발전지원센터 센터장이 ‘국내 섬관광의 현재와 여수섬관광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 여수지역 섬관광의 현황을 분석해 보고 국내외 선진 사례 제시를 통해 지역의 섬관광활성화 방안을 제언했다.

이성우 센터장은 먼저 SWOT분석을 통해 여수 섬관광의 현실태를 진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활성화 전략을 제안했다.

먼저, 연도교를 통한 섬 간의 이동이 용이한 점과 풍부한 해양자원 및 역사자원과 해양레저체험프로그램 기반을 보유했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연륙교에 비해 부족한 기타 섬 숙박〮식음시설인프라와 ‘365’ 여수 섬 정체성을 살린 효과적인 홍보 마케팅 부재는 약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여수지역의 접근성 증대와 2026세계섬박람회 개최, 활발한 민간부문 투자 확대 및 지속적인 예산편성 등은 섬관광 활성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 여건이 비슷한 남해안의 타지역과의 관광객 유치 경쟁 심화, 코로나 이후 관광객 감소 및 해외 유출의 가능성은 위기로 제시했다.

이같은 분석을 통해 “여수 섬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섬 관광의 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통해 관광 인프라 개선 및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차별화 된 브랜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풍부한 어촌체험 시설 및 해양레저 인프라를 활용해 휴양·요양·치료 관광 등 체류하면서 참여할 수 있는 섬 관광 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특히, “1섬 1특화 관광콘텐츠 개발, 자연·생태, 역사·문화, 음식, 해양레저 등 섬별 특화 관광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며 “콘텐츠 발굴 육성 홍보 등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역량 집중 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완도 청산도의 은하수’ 사례를 들며 “각각의 섬에 숨겨진 자원을 발굴해 차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여수 섬관광 콘텐츠의 아카이브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면서 ”여수 섬의 유무형 자산들을 수집하고 연구,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제작하는 노력과 함께, 섬 주민과 여행객들을 위한 아카이브 공간을 연출해 여수 섬이 보유한 자원들의 가치 제고 및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이성우 센터장은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섬 활성화 센터’ 운영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섬 통계체계 구축과 홍보·마케팅, 주민역량 강화 및 인재양성 등 섬 관광 활성화 사업의 지속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란 제언이다.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한 정책 개발 뒷받침돼야”

마지막으로 이덕순 문화관광산업연구원 원장은 ‘지속가능한 여수관광을 위한 지역맞춤형 정책 제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덕순 원장은 최근 5년간 여수시가 발표한 관광정책 관련 보도자료와 여수시의 관광종합발전계획 등의 분석을 통해 여수관광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미래관광정책에 대해 제언했다.

특히, 20여년간 여수관광의 정책 참여와 관광분야 후진 양성의 경험, 최근 10여년간 외부에 거주하면 경험한 여수관광, 관광업무차 여수를 방문한 경험 등 다양한 시각에서 여수관광의 현실태를 진단하면서 지속가능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먼저 이 원장은 여수 관광발전 계획수립 및 정책개발시 지역 관광 전문가 참여를 제시했다.

또, 그동안 여수시가 추진한 관광개발계획 내용의 일부 오류를 지적하면서 “계획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현황파악이 잘못되면 발전 구상 및 계획수립의 실현 가능성 낮다는 점에서 보다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엑스포역사 내 좌식 화장실과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도서지역 관광시 손쉬운 여객정보 취득의 한계 등 직접적 사례를 제시하며 “관광지 시설 및 서비스 질적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한 정책 개발이 뒷받침되어야만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수시가 운영해 온 관광종합대책반 운영과 관련해서도 “지역민의 당연이 외지인에게는 당황스러움으로 받아 들여진다”며 “지역민의 시각에서 분석한 대책과 외지인의 시각에서 접하는 관광대책반 운영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관광자원이 생명이 있고,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가지려면 탐색·주민참여·개발·강화·정체·재생 등 단계별 지속적인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여수시 관광개발 정책 프레임 전환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천년대 이전까지 공급자 중심의 관광개발 정책에서 박람회 개최 전후로 변화된 수요자 중심의 관광개발 정책에 이어 향후 초기 단계의 공급자 중심과는 다른 차원의 공급자 중심의 관광개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이 주도하는 상향식 사업추진해야”

주제발제에 이어 이희승 청암대 호텔항공과 교수와 문갑태 여수시의회 의원이 토론자로 나서 지역의 지속가능한 관광정책 수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먼저 이희승 순천청암대 교수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유지하기 위하여 결국 주민이 주도하는 관광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이끄는 하향식 사업 추진보다 주민이 주도하는 상향식 사업추진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 다움’의 맛을 ‘여수 다름’으로 경험을 갖고 가지 않도록 개인의 노력, 체계적인 오그웨어의 구성과 노력, 지자체의 노력 모두가 정성을 기울일 때 지속가능한 관광은 이루어 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남관이 전면 보수중인 상황 안내가 없어)‘망해루’를 ‘진남관’으로 인식하고 방문 기념 사진을 찍어가는, 여수의 정성과 맛이 실종된 맛을 여수의 맛으로 기억하며 돌아가는 오류를 이제는 줄여야 할 때다”고 “여수관광의 현실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객으로부터 지역주민의 삶을 보장하는 정책”

문갑태 여수시의회 의원은 “여수시의 관광정책의 최우선과제에 주민들의 행복추구권 보호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이 필요하다”며 주요 실천 과제를 제안했다.

먼저 “주민들은 밀려오는 관광객들과 난개발로 인해 주민고통을 감내해가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사회적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과 사회 경제적 비용, 환경적 비용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다”며 “관광객으로부터 지역주민의 삶을 보장하자”고 강조했다.

또, “자연을 도시브랜드로 삼아 생태수도를 만든 순천시와 나비 하나로 청정지역 함평을 떠올리는 듯 여수시 또한 확고한 여수시 만의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여수만의 도시브랜드 구축을 제안했다.

이 밖에 여수지속가능한 관광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주민주도형 체험관광 지원, MZ청년층의 메타버스와 NFT 활용한 여수관광 사업 참여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