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상생발전의 진정성, 본사의 여수이전이었죠”
“지역사회 상생발전의 진정성, 본사의 여수이전이었죠”
  • 강성훈
  • 승인 2022.12.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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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구자성 금호피앤비화학 여수 총괄공장장
여수산단내 법인세 납부 1위...지방세 납부 2위...고스란히 지역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TF 구성....체제 개선 위한 소통 창구 역할
구자성 공장장
구자성 금호피앤비 총괄공장장

 

여수국가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본사를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회에서 ‘지역본사제 3법’을 발의된 가운데 여수시의회도 산단 입주기업들의 적극적인 본사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본사제 3법’은 지역본사제 및 복수본사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대해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관련 법안을 일부 개정하는 법안이다.

지역본사제 3법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조세특례제한법」, 「지방세특례제한법」의 일부개정을 아우른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을 통해 지역본사제 및 복수본사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 및 규제개선 신청과 국·공유재산의 사용허가 및 임대 등의 특례를 규정하고 있어 실제 법제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역사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본사를 해당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지역으로서는 세수확대는 물론, 기업이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한다는 상징적 차원에서도 지역으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수십년에 이르는 지역사회 요구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본사 이전이 쉽지 않다.

이런 현실에서 이미 20년전 본사를 여수로 이전한 기업이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 2000년 당시 서울에 있던 본사를 여수로 이전하며 지역사회 상생발전의 진정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여수산단 내 법인세 납부 순위 1위 및 지방세 납부 순위 2위로 경제적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등 지역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수공장을 책임지고 있는 구자성 공장장을 만나 본사 이전의 배경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회사자원의 대응 노력 등 현안 문제 등에 대해 들었다.

 

먼저, 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여수산단 주요 공장들의 물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큰 피해는 없는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고객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전에 이송량을 확대하였으며 제품 포장을 최대한 실시하여 물류기지에 이송조치를 함으로써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 등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한 상태다.

또, 재고 및 물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납품 지연으로 고객사의 생산차질 뿐만 아니라 재고상승으로 인한 당사의 생산차질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정상화가 되길 바란다.

 

금호피앤비화학 공장의 성장과정과 주요 생산품목 등에 대해 소개해 달라.

금호피앤비화학은 1976년 국내 유일의 페놀과 아세톤 생산업체로 출발하여 설립당시 사업규모는 연산 3만톤 규모에 불과했지만, 페놀/아세톤의 원료인 큐멘에서 BPA, MIBK, 에폭시수지에 이르기까지 제품생산의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췄다.

현재는 지속적인 증설 프로젝트를 통해 연산 290만톤 규모의 Global Maker로 성장했다.

또한, 에폭시수지를 제외한 전 제품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여 막대한 수입 대체 효과와 해외수출로 국제수지 개선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도입, 발전시켜 고품질의 제품을 국내 수요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산업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당사의 제품에는 페놀, 아세톤, MIBK, BPA, 에폭시 수지 등이 있으며, 전기전자, 제약 및 도료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산업용 기초소재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Bio 원료를 사용한 에폭시 수지 및 무용제 타입의 친환경 에폭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준불연 단열재로서 친환경 고성능 단열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관련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금호피앤비 여수공장 전경.
금호피앤비 여수공장 전경.

 

여수에 본사를 둔 몇 안 되는 회사 가운데 하나다. 본사를 이전한 배경과 이전을 통해 지역사회에 함께 한 실적을 소개한다면?

당사는 지역사회 상생발전과 그 실천을 위해 2000년 서울에서 여수로 본사를 이전 하였다. 작년에는 여수산단 내 법인세 납부 순위 1위 및 지방세 납부 순위 2위로 경제적 이익을 지역에 환원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2010년 대비 임직원 약 30% 및 협력사 직원 약 200%의 고용인원 증가가 있었다.

또한, 다수의 증설사업을 통해 관련업계의 동반성장 및 간접 고용창출효과 약 3,400명 등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였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금호피앤비만의 주요 사회공헌사업을 소개해 달라.

오래전부터 임직원들의 성금모금과 매칭그랜트 제도(매월 임직원 성금과 동일한 금액을 기업에서 후원하는 제도)를 활용하여 불우한 환경에 처한 최하위계층의 청소년들을 지원하거나 지역 장애인 보호작업장, 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내 범죄의 피해를 받게 되는 피해자와 그 가족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하천 정화활동 등의 정기적인 활동들을 하고 있다.

오랜 기간 참여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된 지역내 소외계층 및 독거노인 분들에 대한 사랑나눔 연탄배달을 올해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으며,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함께 할 것이다.

 

여수산단 주요 업체들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무사고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안전보건체제 개선을 시행 중이다. 안전보건체제 확립을 위해 전문 컨설팅과 더불어 중처법 전담 조직을 구성하여 신속한 체제 변환을 추진 중이며, 중처법 TF를 발족하여 각 실무자들과 체제 개선을 위한 소통 창구를 만들었다.

또한 사고예방을 위해 실제 현장에서의 위험성을 발굴,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여 전문 강사를 통해 안전관리자와 현장 작업자들이 함께 모여 위험성평가 교육 및 실습 훈련을 실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작업들의 위험성을 재평가함으로써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그마한 위험성이라도 놓치지 않고 제거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최고의 가치는 안전”이라는 일념 아래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모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금호피앤비 여수공장.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금호피앤비 여수공장.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배출권 감축 사업 역시 주요 현안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그동안의 투자와 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일반적으로 화학산업은 대부분 스팀과 전력 사용이 많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며, 이러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CO2가 발생되고 있다.

당사도 마찬가지로 스팀과 전력이 총 제조원가에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비중을 낮추기 위해 에너지 고효율화 및 탄소배출 절감을 목표로 지속적인 개선항목 발굴과 신기술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대기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하여 재활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처음부터 재검토하고 MVR(Mechanical Vapor Compressors)을 도입하여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하였다.

2011년 처음 도입하여 성과를 내었고 이를 바탕으로 금년까지 약 400억원의 투자를 실시하여 6차까지 도입을 완료 하였으며, 그 결과 매년 13만톤의 CO2와 약 46천TOE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추후에도 추가 폐열회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와 CO2 배출을 혁신적으로 감축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 신규투자 계획이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 그동안 추진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올해 초 5만톤 규모의 에폭시 수지 생산공장을 증설하였으며, 추가로 ‘23년 하반기까지 약 6만톤 규모의 에폭시 수지 생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2021년 11블럭의 35,000평 부지를 매입하여 미래성장동력을 구축하고자 다방면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현재는 기존 시설의 철거와 동시에 기반구축 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안다. 올해 주요 실적과 내년 기업 경기 전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위기관리에 임직원 모두 합심하여 대응한 결과 2021년 매출액 2.7조원으로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하였으며, 올해에도 매출액 2.2조원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도에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글로벌 긴축적 통화 정책 행보, 미국의 경기 침체, 국제공급망 불안 등으로 국내외 경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불확실한 미래에 위기의식을 가지고, 혁신과 변화를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며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수익력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는데 집중하는 등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고 또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중이다.

 

끝으로 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또한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 및 상생발전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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