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수익구조로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발전시킬 것”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수익구조로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발전시킬 것”
  • 전형성
  • 승인 2022.12.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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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박헌영 여수농협조합장
여수농협, 원스톱복합공간 준공...27년만에 ‘문수동 시대’ 막 올려
문수주공아파트 인근 새청사...금융·대형마트·로컬푸드 직매장을 하나로
박헌영 조합장.
박헌영 조합장.

 

여수농협이 지난 8월 30여년간의 미평동 시대를 접고 ‘문수동 시대’ 막을 올렸다.

금융과 쇼핑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종합시설을 준공해 조합원들의 복지향상과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여수농협은 최근 여수문수주공아파트 인근 여문2로 40에 35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11,766㎡,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종합시설을 준공하고 본점을 이전하는 한편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점했다.

특히, 대형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금융점포, 업무시설, 문화센터 등이 입주해 조합원과 인근 지역민들을 위한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지하 주차장과 1층은 로컬푸드 직매장, 하나로마트, 금융점포 등이 입점했고, 2층은 농협 업무공간, 임대매장, 대회의실, 문화센터, 3층은 하나로마트 물류창고가 자리했다.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영농자재판매장과 50면 규모의 주차동 건물이 추가할 예정으로 조합원들과 시민들의 생활편의를 제공할 게획이다.

1972년 설립된 여수농협은 현재 약 4,00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경영상태평가 1등급 지역농협으로 이번 복합공간의 개점으로 여문, 웅천지구에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청사 개청을 진두지휘한 박헌영 조합장을 만나 그간의 노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 먼저, 최근 여수농협 종합시설을 준공해 운영중이다. 어떤 시설인지 소개해 달라.

2년여의 공기를 거쳐 올 8월 1일 오픈한 여수농협 종합시설은 우리농협 50년 숙원사업의 완성작이며, 급변하는 경제여건 속에서도 안정정인 수익 구조를 창출해 향후 여수농협 100년을 떠받칠 든든한 주춧돌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 기대가 큰 시설입니다.

9,115㎡ 부지에 연면적 11,766㎡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이며, 200여대의 주차면이 있습니다. 1층은 로컬푸드 및 대형마트, 금융점포, 임대매장(약국, 커피숍, 제과점, 음식점등)이 운영중에 있으며, 2층은 농협 업무공간과 임대매장(병원 예정), 여수시민을 위한 문화센터, 대회의실 등이 있고, 3층은 물류창고가 있습니다.

2023년 2월에는 조합원 및 여수시민이 다양한 농자재를 편히 구입할 수 있도록 부지 내 농자재 판매장을 신축중이며, 60면 이상의 주차면이 증설돼 주차난도 해소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여수농협 종합시설은 금융과 쇼핑, 문화시설이 잘 갖추어진 원스톱서비스 공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 종합시설을 준공하기까지 많은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총21필지에 토지 소유주가 달라 부지확보가 쉽지 않았고, 인근 주민들로부터 소음·분진 민원 또한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원자재 폭등으로 철근수급 어려움이 커 마음고생도 있었지만 다행히 이런상황을 조금 일찍 예측한 덕분에 다방면으로 철근을 수급받아 무리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종합시설이 준공되고 나니 금융시설과 대형마트가 부족했던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좋으며, 차차 영업환경이 안정되면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여수시민과 마주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 지역 일각에서는 입지에 대한 불만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해당 입지를 선택한 이유는?

인접 2km 이내에 2만5천세대가 밀집한 여문, 웅천지구에 여수농협이 새로 입점함으로써 지역상권이 활력을 얻고 있다는 평입니다.

사실 구 도심권에서 이런 대규모의 종합시설을 신축할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었습니다.

대로변에서 조금 들어온 입지임에도 최선을 다해 설계하고 준비했으며, 농협비용으로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민께 제공하였기에 많은 여수시민들이 고맙게도 즐겨 찾고 있습니다.

종합시설 신축을 위해 사전 영업환경 타당성 컨설팅을 농협중앙회를 통해 실시하였는데 연간 400억원 매출에 15억~20억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검토를 받았습니다.

저희 여수농협의 양지지점의 경우 매장 면적은 120평정도인데 일평균 매출 3천5백만원, 연간 약 3억원 정도의 순이익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본점이 이전하고 종합시설 및 하나로마트 사업이 안정화 된다면 이전까지와는 다른 수익구조로 조합원 및 준조합원에게 수익을 배당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더불어 농가소득 향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지역내 여러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중이다. 생산농가와 도시소비자간 상생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해 달라.

여수농협은 전국 선두에서 로컬푸드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남 최초 양지1호점 개장후 단기간에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거둔 결과 전국 로컬푸드사업 평가 경연에서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2015년 우두 2호점을 개장한데 이어 이곳 본점 로컬푸드 직매장까지 3각 편대를 구축하고 있어 계획영농, 판로확대, 소득향상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농업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여수지역은 대부분이 소농으로 규모화와 전문화가 부족한 실정이지만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농업인으로서의 자부심 고취와 소비자들에게는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구축함으로서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생산, 지역 내 소비로 지역 내에서 자원의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로컬푸드직매장이 대형유통매장화되면서 당초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여수농협의 경우 로컬푸드매장내 농산물출하자가 되기 위한 자격조건은 상당히 까다로운 편입니다. 영농현장 농가 수시방문, 정기필수교육 진행, 농산물 잔류농약검사 실시, 엄격한 출하실적관리를 통해 품질관리와 영농기술이 부족한 농가는 출하를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종합시설내 로컬푸드직매장 규모는 110㎡로 정도이며, 출하자 포장실을 통해 오전 7시부터 진열이 시작되고 있고 계절별 다양한 소포장 농산물들이 소비자의 밥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생산 농산물 판로확대라는 당초 취지를 고수하면서 매장규모를 늘리는 과정에서 다소 부작용이 있긴 했지만 10년 이상의 로컬푸드 운동을 거치면서 생산자,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길을 만들어 가고자 농협의 많은 노력들이 있었음을 상기하고자 합니다.

여수농협은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하여 편안하고 즐겁게 쇼핑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쾌적한 문화 휴식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마트의 기능 뛰어 넘어 힐링하고 소통하며 만족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여수농협이 미래농업을 대비하기 위해 추진중인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마트사업이 아직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가 정상궤도에 안착한다면 연간 약400억원의 매출에 15~2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협의 본질적인 사업영역인 농산물 취급량을 더욱 확대해 경제사업 물동량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면 저금리시대의 고충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과 수익구조로 모든 면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내는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이번 새로운 청사 개청을 계기로 지역사회에는 양질의 고용을 창출함은 물론, 문화센터를 통해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농협의 존재가치를 전파하고 지역민의 요구사항을 가감 없이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또, 경영성과는 지역으로 환원하여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 발전하는 협동조합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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