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중심, 가격 하락 뚜렷

여수의 아파트값이 역대 최대폭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잇따른 금리인상과 대세하락에 대한 인식으로 얼어붙은 매수심리마저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4주(28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여수의 아파트값은 지난주(-0.31%)에 이어 0.48%하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말부터 이어 온 하락세가 1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11월 들어 역대급 최대 하락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순천, 광양 등 전남동부권 지자체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수의 하락폭이 가장 크다.
이같은 하락 흐름은 실제 거래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입주한 문수동의 한 아파트의 경우 84㎡ 기준 지난 2월 5억2천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11월 들어서는 3억3천만에 거래됐다.
덕충동의 신규 아파트 역시 84㎡ 기준 6월에 4억에 거래되던 것이 11월 들어 3억2천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분양전환했던 죽림지역 한 아파트 역시 1월 3억2천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9월에는 2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던 웅천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도 뚜렷하다.
84㎡ 기준 1월에 5억5백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11월 들어 3억8천5백만원에 손바뀜했고, 또다른 단지 역시 1월 4억8천5백만원이던 것이 11월에는 3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가장 최근 입주한 아파트 역시 1월 5억8백만원이던 것이 11월 4억1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달 입주한 신규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여수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 흐름은 최근 수년사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층수와 위치에 따라 거래가격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비슷한 조건으로 분석하더라도 거래가격 하락흐름은 뚜렷했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신규 물량 확대 등으로 하락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