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의 고향 여수에 이순신 재단 설립”
“거북선의 고향 여수에 이순신 재단 설립”
  • 남해안신문
  • 승인 2022.11.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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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시대] 윤문칠 전 전남 교육의원

 

‘이순신 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 전남 여수시와 충남 아산시, 경남 통영시 3건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된 가운데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

이순신 재단 설립 논의는 20대 국회 때도 있었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21대 국회에서 송영길(민주당) 의원이 이순신 재단 설립 법률안을 재단 소재지를 특정하지 않고 대표 발의('20.11.10)를 하였다. 이명수(국민의힘) 의원이 이순신 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소재지를 충남 아산시로 명시해 대표 발의('20.11.26) 하면서 지역 간 유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임진왜란(1592년) 전란사에 기록된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다’라는 ‘약무호남 시무국가 (若無湖南是無國家)’의 고장 여수시는 조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한국 최초의 그림엽서(1910년)에 등장하는 거북선이 있는 곳이다.

역사가 담겨있고 문화가 살아 숨 쉬며 전술과 과학적 가치까지 입증된 거북선은 임진왜란 이전부터 진남관 아래 좌수영의 선소와 돌산 방답진 선소, 여천 선소(사적 제392호) 마을에서 신조하였다.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하던 진남관이 있는 한려수도 여수는 호국충절의 고장 거북선의 고향으로 불우고 있다.

진남관(국보 제304호)은 임진왜란 시 오관(순천도호부, 낙안군, 보성군, 광양현, 흥양현)과 오포(방답진, 사도진, 여도진, 발포진, 녹도진)를 전라좌수영의 지휘하던 본부였다. 지금의 오관의 지자체장들은 호국 충정의 혼이 남아있는 여수에 ‘이순신 재단’이 설립되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수’ 하면 청정바다의 자연경관과 문화명소를 떠올릴 수 있게 하고 이충무공 어머니가 사신 곳, 거북선을 최초로 만든 선소 등 22개의 유적지 이외에도 임진왜란 전투 지역인 구국의 성지에 충무공의 발자취가 곳곳마다 문화 유적으로 남아 있다.

이순신 재단설립 주요 사업은 이순신 관련 교육관 및 홍보관, 체험관의 설치 운영과 이순신 관련 기념사업, 이순신 관련 생애와 사상에 대한 조사·연구, 이순신 관련 홍보·교육·출판 및 보급, 이순신 관련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지원과 교류 등이 법안에 포함되어 있다. 재단은 정부의 출연금 또는 보조금 및 그 밖의 수익사업을 통한 수입금으로 운영하도록 규정한다.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위인 이순신 장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 연구와 교육이 부재한 상황이다 보니 이순신 장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왜곡된 해석들이 인터넷 등에 난무하다. 이순신 재단이 설립되어 장군의 교육관·체험관·홍보관이 설립 운영된다면 기존의 유적지를 통해 장군의 업적을 연구하고 교육하며 역사와 문화적 유물 및 행적을 체험하는 등의 활동으로 이순신 장군을 올바르게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교육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좌수영이자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인 여수 진남관과 이순신광장 내 거북선 주변에는 국민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애국심 함양 등의 목적으로 전장을 지휘했던 오관오포기(五官五捕)가 걸려있다.

‘거북선’의 당당한 모습이 새겨진 500원의 지폐!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기적을 만들어 세계 최고의 조선업의 나라를 만든 현대조선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봐 해보기나 했나?’ 했던 정주영 회장의 명언처럼 이순신 재단설립 법안을 오관 지자체의 정치인들이 지역 명시를 ‘여수’로 공동 수정 발의하여, 전라좌수영의 본영이며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인 여수시에 재단설립 법률안이 국회통과를 이루어주길 바란다.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힘을 보여주자.

 

윤문칠 전 전라남도 민선 교육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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