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최악’ 전남 가뭄, 얼마나 심했으면...
‘50년만에 최악’ 전남 가뭄, 얼마나 심했으면...
  • 강성훈
  • 승인 2022.11.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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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특별담화, “가용재원 총동원해 특단 대책”
10월말 전년대비 60% 수준...여수산단 등 공업용수도 비상
전남도가 21일 가뭄대책 회의를 열고 최근 심각해지는 가뭄 해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가 21일 가뭄대책 회의를 열고 최근 심각해지는 가뭄 해소 대책 마련에 나섰다.

 

50여년만에 최악의 가뭄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전남도가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미 서부권 도서지역은 제한 급수를 시작했고, 공업용수 부족을 우려한 여수산단 등도 추가 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1일 가뭄대책 상황보고회에서 “가뭄이 매우 심각해 극복하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므로 예비비, 특별교부세, 2023년 본예산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전남도는 올 들어 10월 말 현재까지 전남지역 강수량이 805mm로, 지난해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날 가뭄대책 보고회에서 김영록 지사는 “도민안전실을 중심으로 모든 실국이 참여해 지역별, 단계별로 대책을 수립하되, 계수적 분석을 통해 정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가뭄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물 절약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김영록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전라남도 가뭄대책본부’를 가동키로 했다.

김 지사는 도민 담화문을 통해 “전남지역 주요 상수원인 주암․수어․평림댐 평균저수율이 35.1%로 ‘심각단계’이고, 농업용 저수지도 48.1%로 평년 대비 78.5%에 그치고 있다”며 “가뭄이 장기화되면 농작물 피해, 식수난 및 공업용수 부족 등 도민의 불편과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항구대책을 마련하는데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도민과 기업, 시군에서 물 절약 등 가뭄 극복을 위한 실천사항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가뭄이 심각한 완도와 신안에 병물 5만6천 병을 공급하고, 급수차운반 등 음용수 가뭄대책을 지원했다.

또한 농작물 가뭄 극복을 위해 관정개발, 배수로 준설 등 농업용수개발비 27억 원을 지원했다.

앞으로 예비비 100억 원을 들여 도서, 산간, 농촌 등 가뭄 취약지역에 대형관정 개발, 해수담수화, 병물 공급 등을 지원,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별교부세, 예비비, 2023년 본예산 등 가용재원을 총 동원해 지하관정 등 대체가능한 수자원 발굴, 해수담수화 등을 통한 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양수장 신설, 저수지 및 배수로 준설 등 농업용수도 확충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가정, 기업 및 물 대량수요처인 골프장, 목욕장, 수영장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물 절약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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