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만의 기후환경정책 총괄할 컨트롤 타워 설립 시급”
“전남만의 기후환경정책 총괄할 컨트롤 타워 설립 시급”
  • 강성훈
  • 승인 2022.11.22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와이드인터뷰 / 강문성 전남도의회 의원(전남도의회 기후위기 탄소중립 실천방안 연구회 회장)
전남 온실가스 배출 전국 2위...탄소중립실천 의지가 COP33 유치
내년, 광양만권 ‘기후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위한 특별법에 집중

 

2010년 무렵 세계박람회개최를 준비하던 무렵 시작됐던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를 여수에 유치하고자 하는 노력이 벌써 12년여가 흘렀다.

지난 민선 7기 시절 COP28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여느때보다 활발했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또다시 COP33 유치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여수세계박람회 정신을 계승하고, 인류가 직면한 최대의 현안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의 최적지로서 가치를 증명해 세계적 선도도시로서의 역량을 갖출 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더욱 절실한 유치활동이었다.

이에 지역사회는 전국 최초 ‘기후보호시범국제도시’를 내세우기도 했고, 해양의 가치와 보존을 내세운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한편, 2050탄소중립 실천을 목표로 내세워 다양한 정책 추진에 나섰다.

이같은 틀에서 COP 여수유치를 추진해 왔지만 2008년 COP18을 카타르에 양보했고, 2014년 COP23는 국가계획 미반영, COP28은 정부의 유치 포기로 그간의 노력들이 모두 무산됐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장기간 유치활동에 대한 피로감 등이 누적되며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하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COP 유치는 여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것이라 강조하면서 더욱 섬세한 기후변화 대응정책을 연구하고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남도의회 기후위기 탄소중립 실천방안 연구회(대표 강문성 의원)는 ‘기후위기 대응 및 COP33 준비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며 역량 결집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를 준비한 강문성 의원은 “COP33 준비에 앞서 COP28 유치 추진에 미흡했던 부분을 점검·보완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COP33 준비를 논의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제 발제에 나선 윤원태 대표이사는 “전남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전국2위이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전남지역 기후변화에 대한 면밀한 연구·분석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할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 면서 “이를 통한 정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COP33 유치 전략을 위한 준비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회 위원들은 “탄소중립은 사회전반의 변화와 실천없이는 실현되기 어렵다”며 “전남도는 정부의 탄소중립 2050정책과 함께 지역사회 탄소중립 공감대 형성과 생활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고 요구했다.

특히 강문성 의원은 “지역 기후변화 대해 대응하고 조사·연구뿐만 아니라 정책 개발을 할 수 있는 광주에 설립된 (재)국제기후환경센터와 같은 컨트롤 타워가 전남에도 시급히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남도의회 COP28 유치 특별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연구회 대표 강문성 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들었다.

 

먼저. 전남도의회 기후위기 탄소중립 실천방안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데, 연구회가 어떻게 꾸려졌고,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궁금하다.

기후위기는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실의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탄소중립은 기업의 생존뿐 아니라 국가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사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 기업들의 RE100 도입, 탄소저감 기술개발 등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내일의 대한민국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중대함을 인식하고 탄소중립 실천방안 연구뿐 아니라 우리 지역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준비차원에서 제12대 도의원 활동을 시작하며 연구회를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연구회에서는 COP33(제33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유치활동뿐 아니라 지속발전가능한 탄소중립사회 완성방안들을 발굴하고 관련 정책들을 마련할 것입니다.

 

전남도의회 차원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노력과 성과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전남도의회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도민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의 집행과 진행 사업들의 성과에는 문제가 없는지 세심히 살펴보며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제가 제11대 전남도의회에서 COP28 유치를 위해 「전남도의회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쳤습니다.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 등 수차례의 간담회뿐만 아니라 COP28 유치 지원을 위해서 관련 조례까지 대표발의하며 왕성한 활동들을 했었습니다.

 

최근 수년간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유치를 위한 노력들이 이어져 왔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지역에서는 또다시 COP33 유치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유치를 위한 도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이 있다면?

저를 포함한 전남도의회의 기후변화당사자국총회 유치를 위한 일련의 노력들이 지난해 10월 18일 정부의 일방적인 COP28 유치 양보결정으로 무산된 바 있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이를 유치하고자 하는 궁긍적인 이유는 전남 나아가 대한민국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탄소중립은 민·관·산·학 연대의 틀 속에서 강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COP33 유치를 위해 다시 한번 도민과 함께 힘을 모아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COP33 유치 기반 마련을 위해 탄소중립 선도도시 지정과 탄소중립 특화단지 조성, 그리고 국제기후환경센터와 같은 컨트롤 타워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합니다.

 

COP33 유치를 위한 전남도 차원의 대응 전략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도 간략히 설명해 달라.

전남도에서는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위해 지난 5월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8월에는 COP33 공동 유치 민·관 협력 실무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남해안 남중권을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하는 등 COP33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COP33 유치 노력의 장기화로 지역내 피로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 쇄신 노력이 중요한 시점일 것 같다. 지역민들과 공유할 COP33 유치의 당위성을 언급한다면?

재단법인 국제기후환경센터에 따르면 전남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2019년기준으로 전국 2위에 해당하고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전남 동부권에는 온실가스 다량 배출 사업장이 집중되어 있어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구체적 실현 의지를 앞장서 표명해야 할 책무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지역으로서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을 펼쳐내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한 계기는 바로 COP33 유치성공으로 마련될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 전남에 통합 컨트롤 타워 설립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어떤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광주광역시에는 재단법인 국제기후환경센터에 기후변화 대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고 있지만 전남에는 이러한 전문적인 조직이 없는 상황입니다.

우선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전남 동부권에 기후환경을 조사·연구하고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대응 정책을 수립·이행할 기관을 조속히 설립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관 안에 COP33 유치 전담팀을 구성해야 체계적인 유치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전국 최초의 기후보호시범도시인 여수가 여전히 기후보호 도시로서 위상 정립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이는 구심점이 없이 단편적인 사업 위주로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수를 포함한 광양만권을 ‘기후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특별법안이 내년에 추진되면 여수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탄소중립 산업구조 개편과 탄소중립 도시생활 여건조성을 위한 원동력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올해 다양한 정책 제안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활동 가운데 손에 꼽을 만한 성과라면 무엇인지?

최근에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수공항 활성화를 위한 항공사 재정지원을 중단한 것을 지적해 지원 재개 약속을 받아냈고, 고속도로 여수 연장을 촉구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라남도 안전취약계층 지원 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지역의 어린이와 어르신에게 사전예방적 지원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개선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남도의회에서는 전남도와 함께 COP33 유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수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지금 제 역할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민들이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수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의 생활이 어제보다는 내일이 더 좋아지길 바라며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와 지방이라는 약점으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기에 앞으로 더욱더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