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도 마르기전에...오락가락 여수시의회 행보
잉크도 마르기전에...오락가락 여수시의회 행보
  • 강성훈
  • 승인 2022.11.15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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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보류한 ‘금오도 다리’ 재정분담 안건 5일만에 원안 통과
‘혈세 1천억 재원 확보 방안’ 제대로 답도 못들어

 

금오도해상교량 사업과 관련해 재원확보 방안 등에 대한 대책과 행정 절차상 등의 문제를 들어 안건 심사를 보류 결정했던 여수시의회가 불과 5일만에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상임위가 보류 결정했던 원인이 충분히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속전속결 결정을 내리면서 추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안건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그대로 상정돼 일부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그대로 의결됐다. 

여수시의회 해양도시건설위원회는 14일 오전 상임위를 열고 집행부가 제출한 ‘여수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을 위한 재원 분담 동의안’을 논의 끝에 원안 의결했다.

당초 해당 안건은 지난 9일 상정됐지만, 상임위 논의 끝에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던 점, 과다한 시비 부담, 절차상 문제 등을 들어 표결 끝에 ‘심사 보류’ 결정했다.

하지만, 그동안 관련 사안에 대한 상임위 차원의 충분한 검토나 논의, 집행부의 제대로 된 설명 등의 절차가 없던 상황에서 이날 안건을 처리하면서 지난 9일 보류 결정 논리를 무색케 했다.

이날도 해당 안건에 대한 설명은 10여분간 이어진 건설교통국장의 설명 정도가 전부였다.

오히려, 1천억원에 달하는 시비 재원 확보방안에 의원들의 질의가 있었지만, 명확한 답변은 없었다.

일부 의원들이 무기명투표 결정 등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정회를 거듭하며 의견 조율끝에 원안 가결시켰다.

재정 확보 방안마련을 주장하며 표결을 주장했던 한 의원은 정회 이후 재개된 회의에서 “집행부가 심도있게 노력한다는 부분 있어 (표결 요구)는 철회한다”고 말했다.

8대 여수시의회의 첫 쟁점 안건처리과정에서 보여 준 의원들의 행태는 두고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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