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서부권 도서지역 가뭄에 물부족 심각
전남도, 서부권 도서지역 가뭄에 물부족 심각
  • 강성훈
  • 승인 2022.11.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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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비 10억 긴급지원...급수차 운반·병물 지원 등 나서
여수지역 도서지역 상수도 공급 안정적...주암댐 저수율 30% 초반
신안 압해읍 매화도 마을 상수원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신안 압해읍 매화도 마을 상수원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전남지역 일부 도서지역에서 제한급수가 실시되는 등 심각한 가뭄을 겪으면서 전남도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14일 전라남도는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제한급수 지역인 완도와 식수 부족으로 주민 불편을 겪는 신안 등 가뭄 우려 지역 대체 수원 확보를 위해 예비비 1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완도 소안․금일이 11월부터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신안지역도 식수난 부족 등으로 도민 불편이 커진데 따른 긴급 조치다.

예비비 지원을 통해 병물 공급, 급수차 운반 지원,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 대형 관정 개발 등 대체 수원 확보를 위한 가뭄대책을 추진한다.

올 들어 10월 말 현재까지 전남지역 강수량은 851mm로 평년 같은 기간(1천390.3mm)의 61.5%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여수 등 도내 지자체들의 주요 수원지인 주암, 수어, 평림댐의 평균 저수율이 35.8%로 심각단계에 이르고 있다.

다행히 여수지역 도서의 경우 남면 금오도와 개도 등 주요 섬내 상수원지 저수율은 80~90%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까지 상수도 공급에는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삼산면의 경우도 해수담수시설을 병행해 상수도 공급이 이뤄지고 있어 정상적인 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최근의 가뭄 상황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경우 여수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가뭄 극복을 위해 지난 8월부터 ‘20% 물절약’을 목표로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유역환경청,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특히 가뭄 극복을 위해 각 가정에서 주방 및 욕실 등에서 낭비되는 물 최소화하고, 목욕탕, 수영장, 골프장 등 시설에서 물 아껴쓰기, 물 수요가 많은 산업단지에서 자체 절감계획 시행 등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가뭄에 따른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서지역 등 가뭄 취약지역의 실질적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각 가정, 목욕탕, 수영장, 골프장 등 사업장, 산단 내 기업 등 전 도민의 적극적인 물 절약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대체용수 개발 및 해수담수화 시설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광역 및 지방상수도 조기 완공을 통해 물 문제 해결의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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