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신규아파트 청약시장 싸늘하게 식었다
여수, 신규아파트 청약시장 싸늘하게 식었다
  • 강성훈
  • 승인 2022.11.1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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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브랜드도 예외없이 미달 상황 이어져
금리인상·고분양가·넘치는 공급 등 복합 작용한 듯
올해 여수에서 청약을 실시한 신규 아파트가 줄줄이 미달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한때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여수지역 신규 청약시장이 차갑게 식었다.

올해 신규 청약에서 줄줄이 미달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수의 첫 주상복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브랜드 아파트마저 기준에 미달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9일 청약을 실시한 주상복합아파트가 232세대 모집에 116명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당초 시청 앞 핵심 상업지역에 고층의 경우 바다뷰까지 안은 입지여건에 브랜드 아파트라는 인식까지 더해져 뜨거운 관심을 모았지만, 그 관심이 실제 청약신청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처럼 낮은 청약률은 금리의 고공행진에 따른 부담, 옵션을 포함할 경우 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높은 분양가, 줄줄이 대기중인 신규 공급물량 등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슷한 시기 청약을 실시한 동탄이나 오산, 파주 등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도 같은 평형 분양가가 5억원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분양가였다.

강점으로 내세운 입지 여건 역시 여수의 대표적인 교통혼잡 지역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렸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여수지역 아파트 거래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들의 ‘무피’, ‘마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새 아파트에 관심도가 떨어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여수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시도한 아파트들은 연이어 계약이 아닌 청약마저 미달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관문동의 한 아파트는 174세대 모집에 청약신청이 125건에 불과했고, 9월 신기동의 한 아파트는 169세대 분양에 21명만이 청약신청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여수지역 청약시장 침체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년사이 지역 아파트값 급등으로 경계 심리가 커진데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금리인상이 가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분양시장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도 “여수의 경우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신축중인 아파트도 포화상태로 보여지는데다 죽림 등 택지개발지역도 내년중 본격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여지면서 공급량이 넘쳐 신규 분양시장의 침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첫 청약을 시작한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여수에서는 핵심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줄줄이 허가가 나면서 공급량이 넘칠 전망이다.

시공중인 현장을 제외하고도 학동에만 3개 사업장에 600여 세대를 신축하는 건축허가가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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