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일방 입금 이해 안돼...진정성 있는 사과 우선돼야”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업무상 횡령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전 통보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여수상의 법인 휴먼계좌에 8억 원을 몰래 입금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달 25일 상의측과 아무런 협의없이 변제명목이라며 박 회장 명의로 8억 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금은 앞서 지난 3월 아들이 경영하는 여수산단 폐기물 회사 명의로 기부금 2억원을 입금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박 전 회장이 입금한 금액은 모두 10억 원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여수상의는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입금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재임 기간 10억원대 횡령의혹 등의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고소된 상태다.
이번 입금 상황에 대해 여수상의 측은 “일방적으로 보낸 송금액은 박전 회장측의 인수인계 거부 등 비협조로 어렵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여수상공회의소에 끼친 전체피해액의 규모와 무관한 것으로 어떠한 사유로 송금한 것인지와 변제명목이라고 기재된 내역이 어떤 행위에 관련된 것인지 그 취지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회장 재임기간의 위법행위에 관한 것이라면 그 사실의 인정과 회장의 지위를 남용하여 공적기관의 재정을 유용한 것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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