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의 호텔’ 요트·마리나 이색 체험한 청소년들 ‘원더풀’
‘바다위의 호텔’ 요트·마리나 이색 체험한 청소년들 ‘원더풀’
  • 강성훈
  • 승인 2022.11.01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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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개 섬·420km해안선...최적의 조건 갖춘 여수관광의 블루오션 재확인
‘여수투어’, 지역 청소년 위한 요트·마리나 체험 프로그램 열기 후끈

 

“영화에서나 보던 요트라는 배를 직접 타고 아름다운 우리 고장의 해양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그동안 여행이나 관광하면 자동차나 비행기, 기차를 떠나는 것을 생각했는데, 요트를 타고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좋은 여행상품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여수투어’가 지난 9월부터 3개월여간 전남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요트·마리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3백여명의 청소년들은 여수에서 요트에 직접 승선해 공간체험은 물론 세일링, 요트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이색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에 접했던 여객선 등과는 다른 선박구조를 갖춘 요트를 타고 해양을 누비는 이색 직업체험을 하면서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직업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한편, 지역 해양관광자원의 중요성을 공유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역 청소년들에게 관광분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트·마리나 분야의 성장가능성을 확인시켜, 지역 관광시장의 미래 인재로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수, 요트·마리나 관광 최적의 조건 갖춰

남해안의 중심에 위치한 여수는 365개 섬을 거느릴 만큼 다양한 해안 구조와 해양다양성을 지녀 최적의 요트관광지로 주목받아 왔다.

나비 날개 모양의 독특한 지형을 가진 육지부와 거대한 호수로 불릴만큼 여러 섬으로 둘러싸여 바다 여건은 태풍이 닥쳐도 큰 파도가 일지 않는 천혜의 요새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계절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는 것 역시 최적의 해양레포츠 메카로 성장할 잠재력으로 손꼽히고 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당시 요트 경기를 위해 소호요트장을 조성하는 등 국내 요트 역사의 중심축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웅천을 중심으로 마리나항만 등 해양레저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가면서 요트가 지역의 주요 레저문화이자 해양관광상품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이같은 최적의 해양관광인프라 때문에 최근 수년사이 국내 요트 관광의 수요가 제주나 부산 등지에서 여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요트·마리나 산업활성화 지원 분위기 확산도

여기에 요트마리나의 중심축인 소호와 웅천을 해양관광의 메카로 조성하자는 지역사회 여론확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 웅천에서는 국비 300억 포함 총 사업비 약 800~900억이 투자해, 300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과 수리시설, 상가, 호텔, 클럽하우스가 조성될 웅천마리나항만 사업이 추진중이다.

이에 최근 여수시의회 김종길 의원은 웅천마리나항만을 세계적 항만관광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싱가포르 센토사섬 마리나항, 일본 요코하마 베이사이드 마리나항, 호주 골든코스트 마리나항의 사례를 소개하며 소호·웅천도 세계적 해양관광지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선진사례를 여수시의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한다면 소호 웅천 마리나 항만은 반드시 성공한다”며 “주변 해양 자원를 활용한 항만이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세계 최대의 해양관광지로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2017년 약 1,5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특별한 이슈, 새로운 콘텐츠가 생기지 않는 한 관광지를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새 관광 콘텐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여수 고흥 간 11개의 다리, 선소대교, 동동다리, 예울마루 공연장, 예술의 섬 장도, 웅천 해수욕장과 함께 어우러진 마리나 항만은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관광지로 태어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분야 시선 넓힌 특별했던 경험

이처럼 대내적인 최적의 여건을 갖춘 여수지만 정작 지역민들에게 요트마리나 체험은 여전히 쉽지 않은 현실이다.

아직까지 ‘바다위 호텔’로 불리는 요트 마리나 체험은 고급 레저분야로 인식되면서 접근이 쉽지 않은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 ‘여수투어’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진행한 요트마리나 체험은 지역의 미래관광을 책임질 인재발굴과 지역관광자원의 가치를 확인시킨 최고의 프로그램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 이벤트로 준비된 외국인 요트체험은 외국인들에게도 여수가 최적의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한 관광도시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는 평가다.

한 참가자는 “요트라는 것이 특별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 줄 알았는데 가족들과 또는 친구들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요트에서 체험한 다양한 문화활동은 지역 관광상품 개발과 접목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가자도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직업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고, 여수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다양한 섬에 얽힌 스토리텔링을 접하면서 지역 관광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보다 다양한 계층이 이같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수에서는 올해 첫 선을 보인 ‘요트·마리나 체험 프로그램’이 지역 해양레포츠 산업의 성장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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