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탈락 후폭풍 ‘홀대론’ 확산
여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탈락 후폭풍 ‘홀대론’ 확산
  • 강성훈
  • 승인 2022.10.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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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발전협, “특정지역 밀어주기 들러리였나?” 분통
“동부권 차별정책 강력 항의...지역주민 행동 나설 것”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대상지가 완도군으로 결정되면서 여수지역사회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민선7기부터 각종 기관유치는 물론 지원책 등에서 외면받으면서 지역일각에서 흘러나온 ‘동부권 홀대론’이 공식 거론되며 정치권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여수지역발전협의회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용역결과 전남도의 계속되는 동부권 차별행정의 일환으로 인식하며 강력한 항의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여수시민들은 여수시가 탈락한 용역결과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전남도가 당초 특정지역을 밀어주기 하려다가 반발이 커지자 형식적인 용역을 통해 기타 시군들을 들러리 세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전남도는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용역 세부평가 채점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당연히 공정성이 담보된 용역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남도의 동부권 차별행정’을 주장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협의회는 내년 전남도 예산에 여수공항 이용 항공사에 대한 손실재정지원금이 삭감 문제를 지적했다.

“손실재정지원금은 항공사 측에 여수공항 노선 운영의 동기를 부여하며 노선 운행에 책임감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데도 전남도가 10억도 안 되는 내년 예산을 삭감해버려 여수공항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며 “무안공항과의 형평성면에서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협의회가 비교주장한 무안공항은 다양한 활성화 시책이 추진중이다. 도비 945억원을 들여 무안국제공항 진입도로 4차로 확·포장공사를 완공하고, 공항활주로를 2.8Km에서 3.2Km로 연장하는 공사를 내년에 완공예정이다.

무안공항과 고속철도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2025년 준공목표로 공사 중이다.

협의회는 “정작 연간 2,000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오는 전남 동부권의 여수공항에는 무관심하다. 그렇지 않아도 전남도의 동부권 무시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해있는 시점에서 10억도 안 되는 쥐꼬리 예산마저 삭감한 전남도의 처사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남도가 남해안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전남 동부권의 경쟁력을 살려 전남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언제까지여수는 박람회를 했지 않냐? 동부권은 먹고 살만 하지 않냐?하는 앵무새같은 소리만 반복하며 차별을 합리화 할 것인가?”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단체 공동기자회견, 전남도지사 항의방문 등을 통해 전남도의 동부권 차별정책에 강력 항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국립 섬진흥원, 여수공항 예산삭감 등에서 보여준 전남도의 동부권 홀대와 불공정 사례들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지역주민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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