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발생 74년만에 첫 정부 합동추념식 열려
여순사건 발생 74년만에 첫 정부 합동추념식 열려
  • 강성훈
  • 승인 2022.10.18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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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주관 합동추념식, 19일 오후 3시 이순신광장서
18일 첫 전야 행사도 열려...안치환 공연 등 추모열기 확산
여순사건 74주기 합동추념식이 광양과 여수에서 잇달아 개최된다. 지난해 열린 합동추념식 모습.
여순사건 74주기 합동추념식이 광양과 여수에서 잇달아 개최된다. 지난해 열린 합동추념식 모습.

 

특별법 제정에 이어 여순사건 발생 74년만에 정부로부터 첫 희생자 결정이 내려지는 등 진상규명을 위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74주년 합동추념식이 열린다.

올해 합동추념식은 광양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첫 추념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주관 추념식에 이어 여수에서는 여수시 주관 추념식이 이어진다.

18일 여수시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후 3시 이순신광장에서 제74주년 여순사건 희생자 ‘합동추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백꽃 진 자리 새 순 돋으니’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추념식은 지난 1월 21일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처음으로 열리는 추념식이다.

특히 지난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여순사건위원회에서 사건 발생 74년 만에 첫 희생자 결정을 한 이후 개최돼 더욱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추념식은 먼저 식전행사로 4대 종교 단체의 추모행사와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된다. 오후 3시 정각에는 희생자의 넋을 애도하기 위한 1분간의 묵념 사이렌이 여수시 전역에 울리게 된다.

본 행사의 첫 순서로는 74년의 아픔을 극복하고 화합과 상생, 평화의 미래,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여순사건 추모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주요 인사의 추모사와 시립국악단 추모공연,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추념식이 끝나면 일반 시민들도 헌화와 분향에 참여할 수 있다.

여수시는 추모 현장을 방문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 시 홈페이지(www.yeosu.go.kr)에서 온라인 추념관도 운영한다. 희생자의 넋을 함께 기리고, 추모의 글도 남길 수 있다.

이날 추념식에 앞서 추모 분위기 확산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전야행사와 함께 ‘여순예술제’가 이어져 왔다.

올해 처음 열릴 추념식 전야제는 18일 저녁 이순신광장에서 개최된다.

시립국악단의 ‘비나리’ 공연을 시작으로 유진오케스트라와 여도초등학교 합창단 공연, 시낭송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있다.

전야제는 시대를 노래하는 가수 ‘안치환’의 공연으로 끝을 맺는다. 여순사건의 아픔을 위로하고, 시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감동어린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기명 시장은 “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 열리는 올해 추념식이 화해와 상생,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 전야제 행사도 정성껏 준비해서 지역사회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동백을 꽃 피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순사건 피해신고 접수기간이 내년 1월 20일에 종료되니 꼭 신청해주시기 바란다. 여순사건 평화공원 여수 유치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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