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뛰어 든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전, 타지자체는 뭉쳤다
여수 뛰어 든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전, 타지자체는 뭉쳤다
  • 강성훈
  • 승인 2022.10.05 10: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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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지자체들 공동 유치전 내세워 유치경쟁 선점 피력
해남군과 강진군, 완도군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공동노력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남군과 강진군, 완도군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공동노력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수시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나선 가운데 도내 타 지자체들의 유치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일찌감치 박물관 유치를 선언한 서부권 지자체들은 아예 잇달아 공동유치를 선언하면서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5일 해남군 등에 따르면 전날 강진군청에서 명현관 해남군수와 강진원 강진군수, 신우철 완도군수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개 군은 전남도내 공모로 추진되고 있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해양수산의 중심지인 전남 서남권에 입지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성공적인 유치·건립을 위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상호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3개 군은 해양수산 유물 확보에 공동대응·협력하고,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박물관 건립을 통해 차별화된 역사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고, 각 지역의 관광거점을 연계한 해양문화 관광벨트로 육성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한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해남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의 최초 사업 건의 지자체이자 도내 지자체간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의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하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솔라시도 기업도시내 사업부지 무상 제공과 박물관이 건립 시 소장해양유물 전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설립계획도 제시한 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한 지자체들간 공동 대응체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이보다 앞서 박홍률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가 지난달 29일 목포시청에서 박물관 공동 유치를 위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목포시-신안군 공동 유치 합의문' 서약식을 가졌다.

양 시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신안군 건립에 합의하는 한편 목포시는 행·재정적 지원 및 협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해 서부권 지자체들이 인접 지자체들간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유치를 선언한 지자체 가운데 단독으로 유치전을 펼치는 지자체는 여수시와 보성군만 남았다.

여수시가 최근 대시민 서명운동 등으로 유치 열기 확산에 나서는 등 박물관 유치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최종 발표까지 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해양수산부가 해양 분야 국립박물관이 부재한 전라남도에 전액 국비(1,245억 원)로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라남도와 광주전남연구원은 10월 7일까지 공모를 받아 현장 평가를 실시한 후 대상지를 최종 선정하고 같은 달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여수시를 포함해, 해남, 신안, 완도, 강진, 보성, 고흥군 등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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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힘 2022-10-14 17:02:11
적어도, 순천이나 광양에서 지지선언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광역행정협의회를 운영하는 도시들인데 말이다,,,

일반시민 2022-10-12 22:28:31
전라좌수영의 본영이며 삼도수군통제영이 최초로 설치된 곳이 여수이고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서 깊은 도시가 여수입니다. 한때 어획생산량 전국 2위 수산도시였으며 해양을 주제로 한 엑스포를 처음으로 개최한 도시가 여수입니다. 해양수산 분야 전문학교가 아주 오랜전부터 있었으며 현재까지도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런 여수시를 두고 타지역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건립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며 도시 경쟁력이나 규모면에서도 다른 유치 희망 지역들보다 월등히 앞섭니다. 이런데도 만약 유치를 못한다면 지역 정치인들과 여수시의 무능이며 부끄러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