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대기업 본사 지역 이전해야”
“이러니 대기업 본사 지역 이전해야”
  • 강성훈
  • 승인 2022.09.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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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자본시장 수도권 집중 심화...시가총액 전남 0.8% 불과
김회재 의원, 지역본사제 도입 법안 발의 거론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본사의 지역 이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본사의 지역 이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민간자본시장의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되면서 수도권과 지역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경제활성화를 통한 균형발전을 위해 국내 대기업의 지역본사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회재 의원(여수시을)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7월까지 주식 시가총액에 상장된 기업들의 월말일 평균 시가총액 2,430조 9천5백47억 중 2,096조 4천52억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86.2%를 수도권이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에 43.9%, 경기도에 37.6%가 집중되어 있다.

반면 각 권역별 지방상장기업의 월말일 평균 시가총액 비중은 2%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 주식 시가총액은 제주·경남 1.7%, 충북 1.6%, 경북 1.5%, 대전 1.3%, 대구·울산·충남 1%로 1%대를 유지했을 뿐, 부산·전남 0.8%, 전북 0.7%, 강원 0.5%, 광주·세종은 0.2%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가총액의 수도권 집중화는 계속해 심화되고 있다.

2019년 수도권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1,407조 1천7백86억으로 전체 85.8%였으며, 2020년에는 0.67%p 상승한 86.5%, 2021년 85.6%로 잠시 하락했지만 2022년 7월까지 다시 86.2%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 비중은 2019년 14.1%에서 2022년 13.7%로 0.4%p 하락했다.

주식시장 월말일 평균 상장 기업수도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수도권 코스피 기업은 569개사, 코스닥은 967개였으나 2022년에는 각각 27개사·166개가 늘어났다.

수도권 코스피 비중은 72.8%로 0.9%p 높아졌으며, 코스닥 상장기업 비중은 2019년 대비 2.7%p 상승한 74%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 김회재 의원은 “지속적인 균형발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시장 자금 대다수가 수도권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가 지속된다면 지역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에서 어려움을 겪고, 성장 동력조차 상실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경제활력을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대기업들의 지역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며 “지역본사제 법안 발의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뤄내고 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평균 시가총액은 월말일을 기준으로 월별 평균치를 산출했으며,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을 권역별로 분류해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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