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필터에 난리난 여수 수돗물, 알고보니 보일러(?)
새까만 필터에 난리난 여수 수돗물, 알고보니 보일러(?)
  • 강성훈
  • 승인 2022.09.20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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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관련기관 공동 긴급 수질검사결과, ‘모두 적합’
일부 세대 온수 누출시 적수 현상...보일러 배관 등의 문제 판단
여수 웅천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 세대에서 샤워기 등에 사용하는 필터가 심각하게 오염돼 수돗물 탁수 논란이 제기됐다.
여수 웅천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 세대에서 샤워기 등에 사용하는 필터가 심각하게 오염돼 수돗물 탁수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독자제공

 

최근 여수 웅천지구 일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수돗물 탁수 관련 민원이 빗발치면서 여수시가 서둘러 원인 분석에 나선 가운데 보일러 배관의 문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세대에 대한 긴급 수질검사에서는 모두 기준치를 밑도는 '적합' 결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직후 웅천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수돗물 탁수현상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달아 제기돼 긴급히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민원을 제기한 20여 세대와 배수지 등 23개 지점에 대한 수돗물을 채수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탁도 기준치의 10분 1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여수시와 관련 기관은 온수 사용에 따른 탁수현상이 아닌가하고 결론지었다.

시 관계자는 “20여 세대 가운데 특정 세대를 방문해 냉수가 아닌 온수를 누수한 결과 적수가 누출돼 보일러 관련 문제가 아닌가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수돗물이 냉수인점은 감안해 냉수의 수질검사를 실시했고, 이번 문제를 제기한 대부분 세대는 샤워기나 싱크대 수도꼭지에 필터를 장착해 사용하는 세대로 해당 시설이 온수를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인 것.

이에 여수시는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냉수와 온수를 번갈아 가며 탁도 여부를 확인하고 온수쪽 문제일 경우 보일러 배관 청소나 옥내 배관을 점검해 줄 것”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또, 민원을 제기한 세대에 대해서는 당분간 계속해서 수돗물을 채수해 오염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당초 여수시가 계획한 노후 상수도관 등 지역내 상수도 시설 보완 시책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한편, 지난 10일 추석연휴를 전후해 웅천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심각한 수돗물 탁수 민원을 잇달아 제기하며 논란이 됐다.

입주민들은 샤워기 등에 장착한 필터를 보통 1개월여 교체 주기로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1주일도 되지 않아 검게 변해 수돗물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민원을 잇달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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