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사이 새까맣게 변한 필터, 여수 아파트 수돗물 무슨일(?)
하루사이 새까맣게 변한 필터, 여수 아파트 수돗물 무슨일(?)
  • 강성훈
  • 승인 2022.09.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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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죽림 일부 아파트서 수돗물 탁수 민원 잇따라
시, 수질검사 기준치 충족...공급관 노후화 원인 분석...대책마련 고심
여수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사용한 샤워기용 필터가 검게 변해 있다. 사진=독자제공
여수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사용한 샤워기용 필터가 검게 변해 있다. 사진=독자제공

최근 여수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 수돗물의 탁수 관련 민원이 빗발치고 있어 논란이다.

16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최근 수일 사이 웅천과 죽림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로부터 샤워기에 장착한 필터가 빠르게 퇴색돼 수돗물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샤워기 등에 장착한 필터를 보통 1개월여 교체 주기로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1주일도 되지 않아 검게 변해 수돗물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민원을 잇달아 접수했다.

이같은 민원은 추석 연휴 전후로 집중되고 있다.

실제 지역내 다양한 인터넷 소통 공간을 통해 관련 사진들이 공유되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민원이 이어지자 여수시 관련 부서에서는 해당 사안의 원인분석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중이다.

여수시는 우선 노후화된 상수도관을 통해 최근 해당지역에 수요가 급증한 물 공급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이라고 보고 구체적인 원인 파악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최근 웅천과 죽림지역에 대단지 아파트 입주 등이 이어지면서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공급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노후된 공급관에서 이물질이 쓸리면서 발생한 상황 아닌가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는 모두 기준치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며칠 사이 이같은 민원이 잇따르자 여수시도 해당 아파트 단지의 수질 검사를 재의뢰하는 한편, 정수장에서 직접 채취한 물을 필터 적용 검사 등 다양한 공법을 통해 수질 이상 여부에 대한 다각적 원인 분석에 나섰다. 

이와 함께 4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세척 공법을 적용한 노후 상수도관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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