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에 음악을 떠나야 했던 70대...지역 음악인들 후원자로 유턴
배고픔에 음악을 떠나야 했던 70대...지역 음악인들 후원자로 유턴
  • 이상율 기자
  • 승인 2022.09.10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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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정지석 한국음악예술총연합회 초대 회장
20년 경력 지역 그룹사운드 해체 위기 소식에 파격 지원 나서
“지역 음악인들, 무대 사라질 고민않고 맘껏 연주할 수 있었으면”
정지석 회장.
정지석 회장.

 

사단법인 한국음악예술총연합회(여수시 하멜로 10-1, 3층)가 창립했다.

지난 7월 27일 전남도로부터 설립허가증을 받고 8월 2일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하여 현판식을 했다.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새로 마련된 지하 연습실 무대에서 제각기 노래와 춤으로 기량을 뽐내며 축하하고 단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어 20일 오후 6시부터 여수 해양공원 특설무대에서 ‘창단 축하 및 여수시민을 위한 축제’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회장에는 정지석, 부회장에 류창모 사무총장에 최용채 5개 분과위원회와 전속악단으로 js뮤직패밀리가 있다. 여수를 중심으로 순천, 광양지역에서 활동하는 150여 명의 음악, 무용인으로 조직된 단체다.

이 단체 창단 중심에는 한때 음악을 통해 삶을 영위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사업가로 변신한 태림종합개발 정지석 회장이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매우 좋아했다. 라디오에 나오는 가수들의 노래를 흉내 내고 실로폰으로 박자를 맞춰보기도 하면서 음악에 대한 소양을 길렀다. 28세 청년 시절엔 그룹사운드에서 키보드 연주자로 제법 명성을 얻기도 했다.

5년여 동안 여수를 비롯하여 광주, 부산 등지에서도 명성을 얻기까지 했었지만, 무대라야 겨우 유흥주점밖에 없던 시절, 밥 먹기조차 어려워 결국 활동을 접었다.

그 후 건설업에 뛰어들어 약 30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 사업도 늘렸다. 그래도 음악을 함께 한 옛 동료와 후배들 간의 교류는 이어졌고 늘 음악에 대한 향수와 관심은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어느 날 불쑥 js뮤직패밀리 팀이 정 회장을 찾아왔다.

키보드 2명, 드럼 1명, 트럼펫 2명, 베이스 1명, 기타 2명, 엘토 색소폰 1명, 테너 색소폰 2명, 퍼커션 1명, 트롬본 1명, 바이올린 1명 등 15인조로 구성된 매우 탄탄한 그룹으로 20여년 정도의 활동 경력을 가진 프로들이다.

이들은 연습장이 없어 해체 위기에 있다면서 지원을 호소했다. 지난날 그룹사운드 활동을 했던 정 회장은 고충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선뜻 지원을 약속했다. 건물 4층에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지하 약 60평을 연습실로 꾸몄다.

사비 1억 4천여만 원을 들여 무대는 물론 방음장치를 하고 녹음, 녹화가 가능한 스튜디오를 만들어 제공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까지 했다. 스튜디오는 쉴 새 없이 아름다운 음악과 춤사위가 너풀거리고 있다.

지방 음악인은 직장, 사업, 가사 종사자가 대부분이다. 스타탄생이 불가하다. 이들에게 무대를 만들어 주고 영재를 발굴하여 육성하고 실버 악단을 조직하고 향토 음악 문화 예술의 진흥을 위한 터전이 필요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예술총연합회의 탄생의 배경이다. 여수를 중심으로 순천, 광양에 지부를 두고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조직을 확대하면서 수도권까지 약진하는 단체로 성장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았다.

조직은 회장 정지석, 부회장 류창모, 사무총장 최용채, 감사 주창섭, 임숙희, 이사 최용채, 김귀숙, 송지현, 김재신, 장재혁, 정명성, 김흥신, 방성기, 기획이사 심용현, JS뮤직패밀리악단 총악단장 김재신, 키보드, 황승근, 서상현, 드럼 장재혁, 트럼펫 강정수, 이학경, 베이스 김경환, 기타 방성기, 정종희, 엘토색스폰 김재신, 테너색스폰 정병권, 박현진, 퍼커션 남문수, 트롬본 한미영, 패밀리캄보밴드 악단장 황승근(오르간), 드럼 엄강현, 베이스 신창호, 기타 최창민, 테너섹스폰 박현진, 퍼커션 남문수, 실버악단장 김순광, 연주분과 위원장 장재혁, 부위원장 남문수, 남성가수분과 위원장 하준, 여자가수분과 위원장 임숙희, 부위원장 레이나, 무용분과 위원장 유미숙, 봉사분과 위원장 송지현, 청년부위원장 소금식, 여성부위원장 김수향, 영재발굴분과 위원장 정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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