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초중고 상당수 학교 여전히 ‘석면학교’
여수지역 초중고 상당수 학교 여전히 ‘석면학교’
  • 강성훈
  • 승인 2022.08.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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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환경련 조사결과, 62.2% ...“안전한 철거 우선해야”
석면을 철거하고 있는 작업자들.
석면을 철거하고 있는 작업자들.

 

대표적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이 여전히 여수지역 일선 학교에 상당수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이 전남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등과 함께 전남 지역의 석면학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전라지역 862개 초중고 중 절반이 넘는 59% 509개가 석면건축물이 존재하는 석면학교임이 확인됐다.

여수지역의 경우 98개 초중고 가운데 62.2% 61개가 석면건축물이 존재하는 석면학교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58개 중 31개 53.4%, 중학교 25개 중 18개 72%, 고등학교 15개 중 12개 80%로 나타났다.

여수는 전라남도 기초지자체 중 석면학교가 가장 많았다.

유치원(단설, 병설, 사립)도 68개 중 23.5% 16개가 석면건축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면은 자연광물로 불에 타지 않는 성질 때문에 과거에는 학교나 관공서 등에 의무적으로 사용했지만 세계보건기구가 폐암, 악성중피종을 발생시키는 발암물질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석면사용을 전면금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7년까지 모든 학교석면을 제거한다는 계획을 갖고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때 석면을 제거하고 있다.

하지만, 석면철거과정의 안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지속적인 문제가 되고 잇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여수환경운동연합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교육청과 자치단체 그리고 지역사회가 학교석면문제에 관심을 갖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석면 철거하는 학교명단과 철거량 등의 정보를 공개해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및 지역사회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석면안전에 대해 주의환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학 중 석면철거 대상학교를 미리 공개하고, 학부모와 환경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해 계획부터 실행까지 석면철거 전 과정을 투명하게 감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석면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기 중 석면철거와 석면건축물을 부분 철거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방학기간 중에 한 번에 모두 철거해 철거작업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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