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븐 브리지 마라톤 대회 성공을
일레븐 브리지 마라톤 대회 성공을
  • 이상율 기자
  • 승인 2022.09.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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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여수 일레븐 브리지 마라톤 조직위가 주최하는 여수고흥 간 국제 마라톤대회가 추진되고 있다. 오는 115일 화양 조발 대교, 둔병 대교, 낭도 대교, 적금 대교, 팔영 대교 21.09km 구간에서 첫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세계 최초 다리에서 열리는 마라톤으로 10km, 5km 하프 코스로 진행되며 참가자는 약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레븐 브리지 마라톤은 11개 다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영문자 eleven(일레븐)을 원용하여 작명했다. 숫자 11은 두 다리를 의미하며 끝없이 달린다는 의미도 있다. 20196, 전국 각계각층의 110명의 인사로 구성되는 조직위는 11개 다리 완공 후 풀코스 국제 마라톤에 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2023년 참가자 5,000명 규모 이상의 풀코스 마스터대회를 2025년에는 남자 국제 엘리트 선수 초청, 참가자 1만 명 이상의 풀코스, 2026년 남·여 국제 엘리트 초청, 참가자 2만 명 이상의 풀코스, 11개 다리가 완전개통하게 될 2027년 국제 육상연맹의 골드 라벨을 획득하기 위한 국제 대회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마라톤 풀코스는 42.195km이다. 모든 다리가 완공되면 여수 돌산대교에서 고흥 영남면까지 풀코스가 완성된다.

풀코스는 11개 다리. 9개의 섬을 거쳐야 한다. 다도해의 역사와 풍광이 다르고 삶의 흔적이 제각기 다른 섬과 섬을 자동차가 아닌 사람들이 발자국을 남기며 내달릴수 있다는 사실이 낭만적이다. 얼굴과 체형이 다른 세계 각국의 건각들이 푸른 바다를 감싸고 아름다움을 뽐내는 형형색색의 다리 위를 힘차게 내달리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떨린다.

마라톤은 기원전 490,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에서 승전보를 알리기 위하여 달려와 쓰러져 죽은 병사를 기리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애초 마라톤은 남자만이 할 수 있는 경기로 여겨져 왔으나 1960년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여성 참여 요구가 고조되었고 1984LA 올림픽부터 여자마라톤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이제는 남녀 혼합 레이스도 가능해졌다. 코스 경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중이 참여하는 하프 코스도 등장하는 등 보편화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이색 마라톤도 많이 열린다.

남극 마라톤대회는 해마다 7일 동안 약 250km의 남극 일대를 달린다. 사하라 사막, 고비 사막, 아타카마 고원 마라톤대회를 완주한 사람들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매년 포도 수확 철인 9월 프랑스 보르도 메도코 마을에서 열리는 메도코 마라톤대회는 신청자 1만 명 신청자만 참석할 수 있다. 일반 마라톤과 같은 42,195m의 코스지만, 와인을 마시면서 포도밭을 달리는 것이 특이하다. 구간마다 치즈와 파데 등 현지 먹거리도 가득해 안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남부 모로코에서는 4월 초에 250km를 달리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시작해 중순까지 이어진다. 80km 코스를 포함해 총 6개의 마라톤 코스에 해당하는 거리를 단 일주일 만에 완주한다. 이외에도 잉카제국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페루 잉카 트레일 마라톤, 케냐 사파리 콤 마라톤, 남아공의 빅 파이브 마라톤 노르웨이의 북극 마라톤 등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 관광을 곁들이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별난 대회들이다.

그러나 11개 다리, 9개 섬을 지나는 마라톤대회는 세계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 기네스북 등재감이다.

여수는 2026년 섬 박람회를 앞두고 있다. 박람회를 개최할 즈음에는 일레븐 브리지 마라톤이 엘리트 선수 초청, 국제 대회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여수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게 될 것으로 본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관광도로 제도 도입에 긍정적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관광도로는 자연의 경치, 역사, 건축, 문화적 경관을 감상하는 등 특정 주제를 소재로 한 도로를 말한다. 관광을 위해 지정된 도로이다. 테마 로드로 부르기도 한다. 팔영~조화 대교 개통 이후와 맞물려 안성맞춤이다. 국회 김희재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겠다.

여수는 개항 100주년을 맞아 도약의 전환점에 와있다.

수려한 디자인과 신기술이 적용된 차별화된 11개 다리, 다도해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친환경 마라톤대회, 범시민 주도의 축제 형 국제 마라톤대회 성공으로 국제도시로써의 위상에 시너지 효과를 보았으면 한다.

여수시민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 주역들이다.  여수는 행운의 땅이다.

 

[이상율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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