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여수시는 202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은 여수시 외에 화성시, 아산시가 선정되었고, 나머지는 카타르 도하, 노르웨이 베르겐·트론드 하임, 독일 라인 루르 등 7개 도시가 선정됐다.
여수시는 화학·철강 산업의 중심, 천혜의 자연환경과 세계박람회 개최 등 그 잠재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지금 화성시와 아산시는 날로 번창해 가는데 여수시는 소멸지역으로 분류 되고 있다. 그 원인은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현실에 안주했기 때문이며, 리더십의 부재가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을 잘 뽑아야 하는 이유
국가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중앙행정이 70%이고, 지방행정이 30%다. 세금도 국세가 80%이고, 지방세가 20%이다. 지방이 절대 불리한 구조다. 이것이 시장을 잘 뽑아야 하는 이유다.
정기명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첫 업무가 다른 사업은 포기하고 전 시민에게 재난지원금 30만원씩 총 842억 원을 준다고 한다.
힘들게 사는 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공무원의 본령일 터인데, 어찌하여 재난이 없는 공무원이나 공단에서 연봉을 1억 원씩 받는 근로자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준단 말인가?
이것이 과연 형평에 맞는다고 생각하는가? 도대체 시의회는 의식이 있는 집단인가? 본인이 시정을 잘해서 만든 돈이던가…?
당선증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그렇게 퍼 주고, 인수·자문위원들에게 퍼 먹이면서 시 곳간을 제대로 지킬 수 있겠나…?
인수·자문위원 수당지급에 대하여
민선 8기 여수시장 인수·자문위원들은 41일 동안 활동하면서 여수시 예산 총 1억 2170만 원을 지출했으며, 그 중 수당은 8975만 원을 지출했다.
순천시는 수당을 2000만 원, 목포·광양시는 각각 3000만 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인수위원들은 6~36일 참석, 90만 원에서 540만 원의 수당을 수령했으며, 자문위원들은 12~25일 참석, 180만 원에서 375만원을 수령했다고 한다.
특히, 인수위원장은 2022년 6월 30일까지 시의원 신분인데 의원 신분기간에 수당이 지급되었는지 여수시에 묻고 싶고, 만약 수당이 지급되었다면 그것이 정당한 집행인지 알고 싶다.
구례군 등 9개 자치단체는 예산절감을 위해서 인수위를 구성 하지 않았다고 한다.
위 내용이 중앙·지방언론에 방영되었고, TV자막(“여수시 인수위 9000만원 수당 지급”)에 스쳐가는 것을 볼 때마다 필자는 얼굴을 들 수 없었다. 여수시장이 누구냐고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 같다.
필자는 어느 위원에게 사실여부를 확인 했더니 “한 점 부끄럼이 없이 일했다. 떳떳하다”고 항변하기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다.
강을 건너면 타고 온 뗏목은 버려라!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수단에 얽매어 있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인수위 모 위원은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수시도시관리공단 이사장으로 간다는 소문이 저잣거리에 파다하다.
시작부터 논공행상, 보은인사, 자질논란 등 선거 때 도와 줬으니 자리를 내 놓으라고 하는 것은, 표를 가지고 거래 하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
노조가 6개인 공단은 여수시의 필수 조직이다. 적어도 이사장은 노동법과 행정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가야 된다고 본다.
선거 때 후보를 도운 사람들은 후보가 당선되었으면 그들의 역할은 거기까지이다. 따라서 정기명 시장은 타고 온 뗏목을 가차 없이 버려야 한다. 그래야 소신껏 일 할 수 있다.
정기명 시장은 들으라!
미국 국무장관 수어드는 상·하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와 언론의 끈질긴 비난에도 불구하고, 1867년 3월 29일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를 주고 사들였다.
알래스카 면적은 171만㎢로 남한의 17배에 이른다. 미국에서 가장 큰 주(州)이고, 인구는 74만 명이며, 석유매장량은 세계1위다.
알래스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카리부(순록)와 바람이 가는 곳은 아무도 모른다…”
모름지기 지도자라면 앞날을 내다보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간파하는 빼어난 역량이 있어야 하고, 다수가 원하는 일이라도 옳지 않으면 하지 않고, 다수가 반대해도 해야 할 일이라면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페리클레스의 지도자의 조건에서….).
노벨상 수상자 예이츠는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고 했다.
정기명 시장은 맥킨지 보고서를 참고 하고, 주위에 훌륭한 친구들이 많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을 기억 했으면 좋겠다.
서석주 전)고용노동부 여수지청장/ 논설위원
여수 젊은층 인구 더 광탈할 것이다. 무슨 준비를 하고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