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직 인수위, 과다한 수당 집행 논란
여수시장직 인수위, 과다한 수당 집행 논란
  • 강성훈
  • 승인 2022.08.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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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여만원 수당 지급...순천보다 4배 이상 많아
강재헌 의원, “적당한 거리서 시민여론 전달·채찍질 조언해야”
여수시장인수위원회의 활동보고회 장면.
여수시장인수위원회의 활동보고회 장면.

 

강재헌 의원
강재헌 의원

 

올해 처음 기초지자체에도 인수위원회 구성과 지원이 기능하도록 한 법률 적용을 받으며 활동했던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과다한 수당 지급 등의 문제로 논란이다.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은 11일 제22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지난달 운영을 마친 민선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 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인수위원회 위원수와 위원들에게 지급된 수당이 타 지자체에 비해 과도하게 높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실제 전체 수당의 경우 여수가 9천여만원을 집행해 2천만원 정도에 그친 순천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기준 수당은 1일 기준 2시간 이상 15만원, 2시간 이하 10만원이었다.

먼저 강재헌 의원은 위원회 구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번 민선 8기 인수위는 총 31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파견 직원 5명을 제외하면,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위원 13명, 자문위원 12명으로 27명이 활동했다.

이에 강 의원은 위원회 활동과정서 전문적인 사항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구성한 자문위원들에게도 인수위원들과 똑같은 금액과 조건으로 지급된 점을 꼬집었다.

강 의원은 “전문역량을 갖춘 위원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모든 일에는 내실을 기하지 않을 수 없기에 지적한다”고 밝혔다.

또, 활동기간이 통상 범위보다 길어졌다는 점도 짚었다.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은 6월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41일이었다.

이에 강 의원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난 활동기간만큼 인수위원들에게 지급된 수당과 기타 운영 경비도 늘어나 추가적인 예산 증액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문제는 결국 과다한 수당 지급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순천시는 2,000만원, 광양시와 목포시는 3,000만원을 위원 수당으로 지급한 반면 여수시는 9,000만원의 예산을 수당으로 지급했다.

강 의원은 “민선8기 시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첫 행보인 인수위 구성과 활동이 법과 조례를 교묘히 이용한 꼼수 운영이라면 향후 4년간의 시정은 준비과정에서부터 불안과 불신으로 가득하리라 생각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적당한 거리에서 시민의 여론을 전달하고, 채찍질도 하며 조언을 멈추지 않는 것이 진정성이다”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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