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지 못한 과거에 사로잡혀 ‘옴싹달싹 못한 여수’
풀지 못한 과거에 사로잡혀 ‘옴싹달싹 못한 여수’
  • 강성훈
  • 승인 2022.08.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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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반대여론 불구 강행했던 주요 사업들, 발목잡는 애물단지로"
상포지구...재활병원...시티파크...경도...웅천...사후활용..."민선8기 해결해야"

 

김종길 의원.
김종길 의원.

 

최근 수년간 추진했던 사업들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사업으로 전락했지만, 제대로 해결책이나 대안 모색없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가 된 대부분 사업이 지역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던 사업임에도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는 일 없이 유아무야 되면서 지역내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다.

여수시의회 김종길 의원은 제222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지역사회가 해결책을 찾지 못한 다양한 사업의 현실을 지적하며 새로운 시정부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사사건건 의회와 갈등하고 반목하며 여수의 향후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고, 여수정치는 갑·을간 지역갈등 분열, 소재부재, 지역이기주의를 드러냄으로써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외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뢰회복을 위해) 역대 시장 및 집행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여수시 발전을 저해하고,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여수시 위상을 추락시킨 문제에 대해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냉정한 판단으로 해결해 그 결과를 현명한 여수시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업들을 일일이 제시했다.

우선 각종 특혜를 받아 진행하면서 약속한 공익기부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여수해상케이블카 공익기부금 미납 문제는 물론 웅천~소호간 다리건설 비용중 약속한 150억원 사회환원 약속, 시민사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허가를 강행한 여수시티파크 100억원 사회 환원 약속 등이다.

또, ‘노예협약’이라는 비판까지 받아가며 강행했던 재활병원 사업 역시 당초 270억원이라던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를 비판했다.

최근 여수시가 행정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수백억 배상 책임에 내몰린 돌산지역 아파트 인허가 관련도 문제다.

이어 “경도레지던스 건설은 여수시민을 위한 것인가? 투자한 업체는 수천억 이익을 예상하지만 세계적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약속은 뒷전인 것 같다”며 여수시의 대응을 비판했다.

“10년이 지난 박람회장 사후활용 문제는 전혀 해결될 조짐이 없는데 지역 정치권은 그 방법에 대해서 서로 다른 주장만을 고집하고 있어 답답하고 한심한 일이다”고도 꼬집었다.

민선7기를 거쳐 새로운 시정부에 넘어 온 과제인 돌산 상포지구 문제도 언급했다.

“의회는 특위까지 구성해고 집중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집행부에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더니 지금은 소송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을 바꾸니 누가 여수 행정을 신뢰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잘못된 정책판단으로 인해 여수시민, 여수시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도 역대시장, 집행부 공무원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경우가 없었다”며 논란의 사업들을 새로운 시 정부가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 100년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못된 위 정책사업에 대해 마무리를 하고 가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8기 시정부에서는 두 번 다시 이런 실수와 과오를 범해 여수시의 위상과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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