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를 남해안과 남중권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로 성장시킬 것”
“여수를 남해안과 남중권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로 성장시킬 것”
  • 강성훈
  • 승인 2022.07.27 08: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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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정기명 신임 여수시장.
“소통의 가장 핵심을 많이 듣는 것...충분히 듣고 접점 찾을 것”
“해양관광에 집중된 이미지 탈피해 전 산업 성장 중심지로 만들겠다”
정기명 여수시장.
정기명 여수시장.

 

민선8기 여수시가 지난 1일 정기명 시장의 취임식과 함께 본격 닻을 올렸다.

정기명 시장의 민선8기 여수시는 ‘소통과 화합, 시민 행복’에 기치를 두고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정기명 신임 시장을 만나 정 시장이 구상하는 민선8기 여수시의 청사진과 지역에 산적한 주요 현안 문제의 해법 등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는 두차례에 나눠 게재한다.

 

- 민선 8기 여수시정 수장을 맡은 지 한 달여가 지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지내왔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7월 1일, 취임식에 앞서 현충탑 참배를 하고 여수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다짐하며 첫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4일 아침 7시 반에 여수시도시관리공단 현장근무자를 격려하고, 아침 간부회의에서 국소단장으로부터 시정 현안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여수시와 더불어민주당 여수지역위원회 간 당정 협의회, 관내 기관 방문, 전라남도와 시군 상생발전 협약식 참석 등의 숨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석호 의원을 우리 시 홍보대상로 위촉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했습니다.

그밖에도 각종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을 격려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인 시정의 주요 정책 결정을 위해 국ㆍ과장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고 결재를 하는 등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 민선 8기 시정비전을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라고 제시했다. 어떤 의미인가?

남해안 거점도시는 여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여수가 남해안과 남중권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남권 대표도시 부산’과 ‘서남권 대표도시 목포’처럼 ‘전남권(진정한 남해안권)의 대표도시’로서 남해안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해양관광에 집중된 이미지를 탈피하여 수산업, 제조업, 관광업, 새로운 첨단산업 등 전 산업의 성장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미항여수'는 여수의 바람직한 시책을 계승하고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 역시 시정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5대 시정 방침도 제시했다. 5대 시정 방침을 토대로 한 민선 8기 여수시정의 청사진을 소개해 달라.

민선 8기 비전인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를 만들어 가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소통과 화합입니다.

그래서 시정방침의 첫 번째를 소통화합 열린시정으로 했습니다. 민선 8기는 불통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더 몸을 낮춰 시민들께서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더 깊게 들여다보겠습니다.

두 번째는 인재육성 산업도시입니다. 지역에서 교육을 받더라도 진학과 취업을 잘 할 수 있도록 교육경비보조금을 100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늘리겠습니다. 국가산단의 환경ㆍ안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방산단 확충 등 지역산업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문화예술 복지도시입니다. 도시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문화예술 향유 기반을 조성하고,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복지를 실천해 가겠습니다.

네 번째는 해양관광 휴양도시입니다. 여수만 르네상스를 실현하기 위한 권역별 개발을 추진하고, MICE 산업 육성과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가겠습니다.

끝으로 기후변화 선도도시입니다.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시민사회와 함께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처음 열린 섬섬여수옥수수축제에 참석해 관계자로부터 여수 옥수수의 뛰어난 품질에 대해 설명듣고 있는 정기명 시장.
올해 처음 열린 섬섬여수옥수수축제에 참석해 관계자로부터 여수 옥수수의 뛰어난 품질에 대해 설명듣고 있는 정기명 시장.

 

-. 지난 민선 7기에서 다양한 소통 노력이 있었음에도 대내외적으로 ‘불통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기명 시장 역시 줄곧 ‘소통행정’을 강조해 왔다. 정 시장만의 소통 전략은 무엇인가?

저는 소통의 가장 핵심을 많이 듣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변호사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듣는 것에 매우 익숙합니다. 상대방 이야기를 다 듣고 문제점을 찾아내는데 저만의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책 의제 설정 단계부터 다양한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합니다. 진행 과정이 조금 늦더라도 충분히 경청하고 개진을 통해 접점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 민선 8기 여수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또 정 시장이 구상중인 대응책은 무엇인가?

민선 8기는 국제도시로 위상을 재정립하고, 여순사건 재조명과 정주환경 개선 및 기후변화 대응 선도 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먼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준비와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입니다. 섬을 주제로 세계 최초의 개최하는 섬박람회가 성공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했던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여수박람회법이 하루라도 빨리 통과돼야 합니다.

이와 함께 여순사건을 재조명하고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여순사건 기념공원을 우리 지역에 유치해야 합니다. 시민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시내 연계 도로망 개설과 문화예술 시설 확충, 주거 환경 개선에 노력하겠습니다.

 

-. 6.1지방선거와 당선, 인수위를 거치면서 여수시정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고민이 이뤄졌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여전히 시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다. 보완책은 무엇인가?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시정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우려는 성급한 것 같습니다.

시정은 방향성이 중요하고 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시정 철학에 있다고 봅니다. 저는 시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개별 사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만, 여수 시정을 이끌어갈 철학이 확실한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시민들이 만족하는 행정이 되도록 노력해가겠습니다.

 

-. 민선 시장마다 인구 증가책을 약속해 왔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심각한 인구 유출문제의 원인은 무엇이라 보는지? 민선 8기의 대응책은 무엇인지?

인구감소의 주된 원인은 첫째가 지속가능한 산업의 문제입니다.

다음은 집값․물가 상승, 교통체증, 의료․환경 열악 등 삶의 질과 직결되는 정주 여건, 삶의 질의 문제입니다.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삶의 질의 개선, 그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실, 인구 문제는 단순하게 어느 한 분야,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범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지원과 해결이 필요합니다.

일자리와 주거, 교육과 보육, 삶의 질 향상 등 기본적인 삶의 인프라가 충족되어야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고 미래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가 성장하는 바탕이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시에서는 단기적 인구시책 지원과 함께 실정에 맞는 미래세대 육성 정책 추진, 정주환경 개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교육, 문화, 예술 등 시민생활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유치 등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지역 맞춤형 시책의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살기 좋은 도시 조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인구감소 문제를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시민체감사업 집중관리 T/F팀을 지속 운영하여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혜택 사업을 꾸준히 발굴‧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정기명 신임 시장 인터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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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이 2022-07-27 10:09:14
30,40대 젊은층 신규유입
인구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남중권 노인 거점도시로 밖에
발전이 없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