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휴식이 공존하는 삶의 쉼터...10년간 100만명에 설렘 선물
예술‧휴식이 공존하는 삶의 쉼터...10년간 100만명에 설렘 선물
  • 이상율 기자
  • 승인 2022.07.29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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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여수의 핫플레이스, 예울마루를 돌아보다”
장도와 더불어 임란역사로 연결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
2012여수박람회와 함께 한 10년...사후활용 미완성에 아쉬움

여수의 핫플레이스 예울마루. 2012 여수세계박람회 역사와 같이한다. GS칼텍스가 개최도시 여수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1,100억 원을 투자해 여수시 망마 산과 장도 일원 약 70(21만여 평)에 만든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 휘하의 장병을 훈련했다는 전설을 갖고 망마산(望馬山) 아래 풍수지리설에 의한 명당이라는 배산임수(背山臨水)로 배치했다. 남쪽 바다와 장도를 향하고 있다.

지붕은 하얀색으로 마치 계곡의 물줄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모양을 연상케 한다. 산속에 공연장을 감추고 밖에서 보이는 건 유리로 된 지붕과 계단뿐이다. 7층 규모인데도 공연장과 주요 공간은 지하에 배치해 지붕만 보여 가장 친환경적인 건물 배치로 정평 나 있다.

망마산의 자연경관도 헤치지 않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했다. 천재적 건축가의 기막힌 발상의 전환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예울마루는 문화예술의 너울이 가득 넘친다는 뜻의 예울과 전통가옥의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마루가 합쳐진 말이다. 말 그대로 예술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을 지향하며 문을 연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 공연, 시카고의 공연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국립발레단, 교향악단, 연극, 콘서트가 이곳 무대를 서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1,000여 석의 좌석이 티켓 오픈 20초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개관 이래 10년간 102만 명이 찾았다.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지휘자 정명훈은 대극장은 물론 리허설 룸까지 완벽한 공연을 지원하는 최고의 무대라고 평했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30~40년 후에도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래를 위해 지은 홀이라고 말했다.

20155, GS칼텍스는 2단계 조성 사업인 근린공원 예술의 섬장도를 완공하고 문을 열었다. 완만한 얕은 구릉지로 이루어진 장도는 94,843(28,690)의 작은 섬이다.

장도엘 들어가려면 진섬다리를 건너야 한다. 하루 두 번 물이 들다 날 때를 가려 썰물 때만 건널 수 있어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인근의 웅천 해변 친수공원과 소호 대교가 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추억을 쌓기에 한 장소로 주말이면 1천여 명의 인파로 장사진을 이룬다.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스튜디오 4개 동, 다목적 전시장과 다도해 정원, 전망 데크 등이 설치되어 있다.

다도해 정원은 자생 나무와 야생 화초 등이 심어지고 그중 비바람에 굽어진 소나무가 서 있는 바람의 언덕은 신비함을 더 한다. 남쪽 전망대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시원한 갯바람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창작 스튜디오는 ·휴게 공간으로, 조각 동, 회화 동, 문예 동, 휴게 공간으로 배치했다. 장도 전시관은 교육,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전시관 내부는 전시실, 카페, 교육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외부는 야외 공연장과 잔디광장이 마련돼 있다.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와 최고급 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아트카페에서 나누는 정담은 여행의 피로를 확 풀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섬에 들어온 작가들은 작품 창작 활동에 지원받는다.

예울마루와 함께 고리()를 이루고 있는 예술의 섬 장도, 선소대교, 거북선을 만들었던 선소가 있어 그 어울림은 더욱더 환상적이다.

최근 선소 대교가 개통되면서 예울마루와 장도가 그 중심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예울마루와 소호 황호마을을 연결하는 총길이 1154m의 선소대교. 소호동동다리, 소재 지구 개발, 거북선을 만들었던 선소 터는 195억 원을 투입, 테마 영상전시관을 포함한 테마 길(탐방로)로 체험과 휴식을 할 수 있는 도심 속 테마정원으로 조성된다.

마리나, 웅천 해변 친수공원과 어민의 생활 풍경, 그 중심에 예울 마루가 있다. 이 권역은 더욱 넓어져 바다, , 다리, 휴식, 어촌 생활, 임란 역사, 문화예술이 함께 고스란히 조화를 이루는 구역으로 명실상부한 여수의 핫플레이스로 정착된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지 10주년이 됐다.

그간 성공한 박람회라고 하지만 역사 현장은 아직도 주제에 맞는 여수 선언에 의한 사후 활용은 미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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