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광주·전남의 경제고통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역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의원(여수시을)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광주와 전남의 경제고통지수는 9.1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경제고통지수 9.0 대비 높은 수치이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미국의 경제학자 오쿤(Okun)이 착안했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해 산출한다.
전남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1%, 실업률은 2.0%였다. 광주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 실업률은 2.8%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제고통지수는 6월 기준 실업률 통계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7개 시·도별 경제고통지수는 경남(10.2), 충남(10.0), 강원(9.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당 시도들의 6월 기준 경제고통지수는 1999년 이래 역대 최고치이다.
이외 지자체는 인천(9.7), 제주(9.4), 충북(9.3), 울산(9.3), 세종(9.1), 경북(9.1), 전북(9.1), 부산(9.1), 경기(8.9), 대구(8.9), 대전(8.6), 서울(8.5) 순이었다.
지난달 전국 경제고통지수(9)는 실업률 통계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회재 의원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이어 고용둔화까지 현실화되면서 국민들의 경제고통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퍼펙트 스톰’이 눈앞에 닥쳤는데 검찰공화국만 보이고,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윤 정부의 국정기조를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