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폭염 이어지며 상수도 민원 잇달아
여수 폭염 이어지며 상수도 민원 잇달아
  • 강성훈
  • 승인 2022.07.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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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웅천서 이물질 수돗물 호소...긴급 조치
가뭄‧이용량 급증으로 이물질 유입된 듯...현재 정상가동
최근 웅천 일대 아파트 단지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돼 여수시가 긴급 조치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최근 웅천 일대 아파트 단지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돼 여수시가 긴급 조치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최근 폭염과 함께 가뭄이 이어지면서 여수에서는 수돗물 악취 등 상수도 관련 민원이 잇달았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8일 금오도 일대에서 악취와 함께 이물질이 포함된 수돗물이 공급돼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은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다.

주민들의 신고로 긴급 조사에 나선 여수시는 인근 금오도 정수장에서 가뭄으로 인해 취수 밸브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펄물이 일부 유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치에 나섰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정수장내 저수량의 수위가 평상시보다 절반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하부에 있는 물을 채수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딸려 와 악취와 함께 이물질이 공급됐다는 설명이다.

민원을 접수한 여수시는 정수장의 문제를 확인한 직후 금오도 일대 2백세대 주민들에게 생수를 긴급 공급하면서 불편 최소화에 나섰고, 배수지 등의 물을 모두 빼내고 여과용으로 사용되는 모래를 전면 교체하는 작업을 벌였다.

수질검사결과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시는 현재 수돗물을 정상 공급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부터 여수 웅천동과 시전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수돗물에 이물질이 섞여 나온다는 신고가 잇달았다.

여수시에 따르면 웅천동과 시전동에 위치한 15개 아파트 단지에서 이같은 민원이 접수됐다.

시가 확인한 결과 물 공급을 늘리는 과정에서 유속이 빨라져 오래된 상수도관 속 침전물이 떨어져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상수도관이 노후화 된 데다가 해당 지역의 경우 최근 수년사이 신규 입주가 급증하면서 상수도 공급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공급량 급증으로 상수도관내 일부 이물질이 각 세대에 공급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 7일 저수조 청소를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

다만, 일부 아파트 단지내 저수조 청소가 늦어지면서 일부 세대의 정상공급이 늦어져 12일에야 정상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돗물 민원이 웅천지역의 기반 시설 문제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보다 면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지난 2020년 웅천택기개발 전반에 대한 시정질의를 통해 기반시설 부족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송하진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웅천택지지구 급수계획 인구는 3만1,104명이지만, 향후 웅천지구 잔여 사업지구에 대한 인구유입 예상치는 4만34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내 공동주택 등이 모두 입주할 경우 계획 인구보다 35%가량이 초과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실정에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지적했는데 당시 권오봉 시장은 “급수 문제의 경우 3천톤정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문제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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