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고공행진, 여수 주유가 차이 최고 170원
기름값 고공행진, 여수 주유가 차이 최고 170원
  • 강성훈
  • 승인 2022.06.16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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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2,191원 최저 2020원...한달사이 리터당 1백원↑
저렴한 주유소 찾기 경쟁 치열...오늘이 제일싸다 ‘가득요’

평소 차량 이용이 잦아 주유비용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김(40)모씨는 16일 평소와 다름없이 주유소를 찾았다가 화들짝 놀랐다.

늘 하던대로 5만원 주유를 요청했는데 차량 계기판 눈금이 평소보다 두 칸이나 부족했다.

주유소의 가격 안내 표지판을 살폈더니 2천원이 훌쩍 넘었다.

“최근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오른 줄은 미처 몰랐죠. 지난달보다 정확히 2만원이 더 필요하네요. 기름값 아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이모씨도 “오늘 기름값이 가장 저렴하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며 “전에는 절반정도만 채웠는데 이제는 기름을 넣을 때마다 가능하면 가득 채워서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유가가 급격히 뛰면서 지역에서도 보다 저렴한 주유소 정보를 공유하는 등 운전자들의 기름값 절약 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여수지역 주유소들의 경우 휘발유 기준 리터당 최대 170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주유비 절약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분석한 결과 16일 오전 10시 기준 전남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57원 오른 ℓ당 2076.73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남지역 최저가는 2015원, 최고가는 2,2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수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77.81원, 경유가격은 2,085.94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수지역 주유가격은 매일같이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한달여만에 리터당 1백원이 오른 상태다.

이 때문에 보다 저렴한 주유소를 찾으려는 운전자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해 지면서 주유소별 주유 가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여수지역 주유소별 가격차이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넷에 따르면 여수지역 E주유소와 H주유소가 각각 ℓ당 2020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C주유소는 2,191원으로 최고가를 나타냈고, S주유소 역시 2,169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무려 170원으로 보통 30리터 안팎의 주유를 한다고 가정할 경우 5천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각국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중국의 도시봉쇄 완화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지역에서는 저렴한 주유소 찾기, 차량 이용 자제, 주유 가득 채우기 등 주유비를 아끼려는 운전자들의 피나는 노력(?)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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